정의당 김종대 국회의원이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논란시 정의당이 보인 태도에 대해 “참으로 부끄럽게도 그런 선택을 했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김 의원은 최근 동양일보에 실은 칼럼 ‘내가 고등학교 강연을 안 가는 이유’에서 “얼마 전에 필자가 소속된 정당은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임명을 “존중한다”고 발표했다. 물론 사법개혁의 대의라는 다른 명분이 있기는 했지만 양심에 부합되는 선택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 일이 있고 필자는 당분간 고등학교와 대학 강연을 가지 않겠다고 했다. 무슨 낯으로 청춘을 마주볼 것인가. 무슨 희망을 이야기할 것인가. 부와 학벌이 대물림되는 세상이니 너희도 적당히 눈치나 보며 살라고 할 것인가. 그게 기성세대가 할 일인가”라고 썼다.
특히 김 의원은 “기회를 공평하게 나누고 실력으로 결과를 만드는 사회를 만드는 정치가 아니라면, 그것은 세습 기득권을 닮은 정치에 다름 아닐 것”이라면서 “참으로 부끄럽게도 이번에 필자도 그런 선택을 했다. 그러니 이제라도 우리가 온 힘을 다해 이 불공정의 벽을 무너뜨리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더 이상 내일은 없다는 사실을 뼈아프게 성찰해야만 할 것이다”고 맺었다.
김 의원에 이어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조 장관을 부적격 후보자 명단인 ‘데스노트’에 올리지 않은 데 대해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심 대표는 “이번 정의당의 결정이 국민적 기대에 못 미쳤던 것이 사실”이라며 “우리 사회의 특권과 차별에 좌절하고 상처받은 청년들과 당의 일관성 결여를 지적하는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나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정의당에 탈당계를 낸 것으로 밝혀졌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하락하는 등 정의당이 조 장관 임명이후 역풍을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