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의 발생 이후 돼지고기 소비위축이 가시화되고 있다. 청주의 대표적인 돼지고기 소비시장인 청주삼겹살거리에도 ‘ASF한파’가 시작된 모양새다
김동진 청주서문시장상인회장은 20일 페이스북에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위력이 심상치 않다”면서 “어제밤 삼겹살거리가 너무 한산하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 “어제 들어 온 고깃값은 그제보다 kg당 4,000원이 더 올랐다. 금명간 kg당 3만원에 육박할 거라는 불길한 예측이 나돈다”고 걱정했다.
특히 김 회장은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방역에 나서겠지만 민생 현장에서는 불안감이 역력하다. 정국을 태풍처럼 휩쓸고 있는 대형 정치 이슈들에 묻혀 자칫 소홀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서 연유하는 듯하다”고 밝혔다.
상인회는 이 병의 발병이후 대책회의를 갖는 등 전전긍긍하고 있는 분위기다. 되도록 삼겹살시장 분위기가 보도되지 않았으면 했지만, 상인회장이 직접 페이스북에 알릴 정도로 사정이 급속도로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문시장상인회는 오는 10월 3일과 11월 3일 시장내 삼겹살거리에서 ‘삼소데이 나이트파티’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이벤트는 버스킹, 뮤직비디오상영, 생맥주·음료이벤트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