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형편에 맞게 꿈 가져라’던 교장의 목표는 ‘꿈과 행복을 키워가는 학교’였다

청주 A중학교 교장, 홈페이지에 ‘꿈을 키우고 창의적으로 미래를 여는 OO인 육성’
   
뉴스 | 입력: 2019-09-16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청주 A중학교 교장인사말 캡쳐.
청주 A중학교 교장인사말 캡쳐.

 

 

 

학생들에게 집안 형편에 맞게 꿈을 가져라’라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청주의 한 중학교 교장이 자신이 재직중인 학교 홈페이지에서는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키워가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고 밝힌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청주시 서원구의 한 중학교 교장은 학교 홈페이지 교장 인사말에 “'꿈을 키우며 창의적으로 미래를 여는 OO인 육성을 목표로 꿈과 희망을 키워가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교장은 학생들의 바른 인성함양과 실력향상에 적합한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도 했다.

 

MBC뉴스 캡쳐
 

 

 

그러나 정작 이 교장은 지난 2일 1, 2학년 학생 500여명이 모인 조회에서 "집 형편이 어려우면 너무 꿈을 크게 가지지 말아라", "그렇지 않으면 다른 가족이 힘들어질 수 있다"고 말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

 

MBC충북의 보도에 따르면 이 발언을 들은 해당학교의 한 학생은 집 형편이 안 좋거나 어려우면 너무 꿈을 크게 가지지 말라고 꿈을 크게 가지게 되면 다른 가족이 힘들어질 수 있으니까 꿈을 너무 막대하게 크게 가지지 말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학생은 "교장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의 입에서 나올 수 있냐에 많이 당황했다가난하면 꿈을 크게 갖지 말라는 의미로 (들렸고)... 짜증 비슷한 것도 나기도 했고..."라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교장은 이 같은 발언을 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학생이 진로나 꿈을 고민할 때 자신의 실력과 능력형편을 함께 고려하라는 취지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