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중학교 교장이 ‘집안 형편에 맞게 꿈을 가져라’라고 말했다

MBC충북 보도, 청주 모 중학교 조회서 500명 대상
   
뉴스 | 입력: 2019-09-10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MBC뉴스 화면 캡쳐

MBC뉴스 화면 캡쳐


충북지역의 일부 교사들이 성범죄와 성추문,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청주의 한 중학교 교장이 집안 형편에 맞게 꿈을 가지라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MBC충북은 10일 뉴스를 통해 청주의 한 중학교 교장이 학생들에게 "집안 형편에 맞게 꿈을 가져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청주시 서원구의 한 중학교 강당에서 1, 2학년 학생 500여명이 모인 조회에서 해당학교 교장이 "집 형편이 어려우면 너무 꿈을 크게 가지지 말아라", "그렇지 않으면 다른 가족이 힘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모 학생은 집 형편이 안 좋거나 어려우면 너무 꿈을 크게 가지지 말라고 꿈을 크게 가지게 되면 다른 가족이 힘들어질 수 있으니까 꿈을 너무 막대하게 크게 가지지 말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특히 '가난하면 꿈을 갖지 말라'는 의미로 받아들인 일부 학생은 충격에 빠졌다.

 

또다른 학생은 "교장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의 입에서 나올 수 있냐에 많이 당황했다. 가난하면 꿈을 크게 갖지 말라는 의미로 (들렸고)... 짜증 비슷한 것도 나기도 했고..."라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교장은 이 같은 발언을 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학생이 진로나 꿈을 고민할 때 자신의 실력과 능력, 형편을 함께 고려하라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해당 학교장은 MBC충북에 "일부 내용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것은 절대 아이들한테 희망을 갖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다라면서 잘못 이해했다면 다시 한번 설명하고 또 안내하는 그런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주교육지원청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관련 민원을 접수하고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