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택배 크게 늘었다는데... 청주상공회의소가 조사한 결과 도내 조사대상기업들의 67.9%가 추석체감경기가 악화했다고 응답했다./뉴시스
최근 마이너스 물가상승률이 나타나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도내 기업들의 추석 체감경기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청주상공회의소(회장 이두영)는 지난 달 21일부터 30일까지 도내 330개사 조사표본업체를 대상으로 체감경기, 자금사정, 휴무계획, 상여금·선물 지급계획 등에 대한 ‘2019년 추석 명절 경기 동향’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응답기업의 67.9%가 올해 추석 명절 체감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지난 해 대비 1.2%p 증가한 수치다.
세부적으로는 ‘다소악화(50.9%)’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전년과비슷(24.5%)’, ‘매우악화(17.0%)’ 등의 순이었다.
10명중 7명 꼴로 추석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본다고 응답한 것이 눈에 띈다.
또 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으로는 ‘내수부진(50.5%)’을 가장 많이 꼽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기부진에 따라 기업체들의 자금사정도 나빠질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사정 역시 체감경기와 마찬가지로 부정적 전망이 지난 해 대비 4.8%p 증가한 54.3%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다소악화(44.8%)’, ‘전년과비슷(40.0%)’, ‘매우악화(9.5%)’ 등의 순으로 조사됐으며, 자금사정이 악화된 원인으로는 ‘경기부진으로 인한 매출감소(75.8%)’ 응답이 가장 많았다.
추석 명절을 맞아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지난해 에 비해 3.5%p 감소한 60.0%를 기록했으며, ‘정기상여금(80.4%)’ 형태와 ‘기본급 대비 0~50%(54.8%)’ 규모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상천 청주상공회의소 사업본부장은 “계속되는 내수부진에 기업들의 피로감이 더해져 올 추석 체감경기와 자금사정 모두에서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침체된 내수진작을 위한 경제 활성화 방안과 떨어진 사기회복을 위한 경제활력 제고 방안 등이 하루 빨리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