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에서 금메달 4개중 1개를 따면서 싱거운 독주를 하고 있는 사이 일부 외국인 선수들이 ‘탈주(?)’에 나섰다.
개막식날 초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해 대회 흥행에 먹구름이 낀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은 우려됐던 외국인 선수들의 이탈이 현실화되면서 겹악재를 만나게 됐다.
한국은 2일까지 전체 금메달의 23.4%를 차지하면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날까지 한국은 금 23, 은 17, 동 23 등 메달 63개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금 5, 은 7, 동 9 등 21개 메달을 딴 말레이시아이며, 3위는 태국으로 금 5, 은 3, 동 3 등 11개 메달을 땄다.
그러나 한국이 메달 독주를 하는 사이 일부 외국인 선수들은 종적을 감췄다.
충북지방경찰청과 무예마스터십조직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 사이 세계무예마스터십에 참가예정이던 선수 중 네팔 3명, 스리랑카 1명 등 모두 4명이 종적을 감췄다.
이들은 공항과 경기장, 숙소 등에서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는 이들 선수의 소재가 묘연해지자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용무도 종목에 참가한 네팔 국적 선수 2명은 소재가 파악됐다"며 "아직 연락이 닿지 않는 선수 2명에 대해 소재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6년에 열렸던 청주 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에서 대회 참가를 위해 입국한 외국 선수 10명이 무더기로 사라진 적이 있다.
이들 중 3명은 선수촌으로 사용하는 충북도 자치연수원에 머물다 숙소를 이탈했고, 한국교원대학교 종합교육연수원을 투숙했던 4명은 숙소를 나간 뒤 행방이 묘연해졌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선수 3명도 무예마스터십 조직위에 연락하지 않은 채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