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대폭발 때 외국인 2천명의 숙소가 근처에 있었다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선수촌 4곳 11km이내 배치
   
뉴스 | 입력: 2019-09-02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충주화재현장./뉴시스

 

 

지난 달 30일 충주에서 발생한 초대형 폭발화재사고 때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에 참가한 수천명의 외국인 선수촌이 직선 11km 이내에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충주시는 초대형 폭발사고에도 재난문자 한 통 보내지 않았으며,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조직위원회도 사고 당일부터 지금까지 선수단의 안전여부에 대한 입장을 전혀 밝히지 않고 있다.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개회식이 끝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달 30일 밤 1147분쯤 충주시 주덕읍 중원산업단지 내 접착제 제조 업체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이 불로 8(중상 1·경상 7)이 다쳐 인근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 당시 건물 안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실종자 A(51)씨에 대한 수색작업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사고 당시 폭발음은 사고지점에서 20km 떨어진 충주시내까지 들렸을 정도다. 화재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는 충북환경연대측의 설명에서도 잘 드러난다.

 

 

폭발 다음날인 31일 오전에도 연기가 나고 있는 사고 현장./박일선 충북환경운동연대 대표
폭발 다음날인 31일 오전에도 연기가 나고 있는 사고 현장./박일선 충북환경운동연대 대표

 

  

충북환경연대측은 “31일 오전 910분쯤에도 주변은 독한 가스로 가득차 있었고 엄청난 검은 연기가 하늘을 치솟고 있었으며 여전히 화재진압이 진행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더욱이 폭발사고 당시 이 건물 주변 직선거리로 11km 이내에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참가 선수단 숙소 5곳중 4곳이 밀접해 있었으며, 숙박대상이 모두 2400여명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폭발현장에서 불과 6.4km 떨어져 있는 건설경영연수원은 태권도, 유도, 한국합기도, 우슈, 주짓수, 씨름, 카바디 선수들의 선수촌이고, 충주보훈휴양원(8.4km)은 합기도(Aikido)와 용무도 선수촌이다.

 



   

한마음연수원(9.3km)에는 벨트레슬링, 켄싱턴충주(10.9km)에는 크라쉬, 통일무도, 택견, 사바테, 무에타이, 삼보 선수들이 있었다.

 

박일선 충북환경연대 대표는 진도이상이면 전 국민에게 재난문자를 보낸다. 엄청난 굉음과 유독가스가 발생되는 상황에서 충주시민들은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없었다면서 충주시 등 당국의 대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에 대해 조사와 재발방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조직위원회측은 “사고가 발생한 당시에 주경기장에 적지 않은 선수들이 남아 있었으며, 숙소에서도 사고경위에 대한 안내를 했다"면서 "폭발사고와 관련해 외국인 선수들이나 임원들의 피해는 전혀 없고, 선수촌마다 소방대원이나 안전요원이 배치돼 있는 등 선수들의 안전에 유의해 대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