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28일부터 한국에 대한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적용 제외를 시행한 가운데 일본의 무역보복조치로 생기는 충북읙 경제적 손실중 56.2%가 메모리용 전자집적회로 제조업에 집중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설영훈 충북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충북연구원에서 열린 ‘일본 수출규제가 충북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전략’ 세미나에서 충북경제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 영향을 이같이 추정했다.
연구에 따르면 일본의 수출규제로 충북의 전자부품, 컴퓨터,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의 매출액이 1% 감소한다고 가정할 경우 경제적 손실액이 1871억5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기준 명목 지역내총생산액(GRDP) 61조3000억원의 0.12%인 721억3000만원에 해당하는 경제적 손실이다.
이중 메모리용 전자집적회로 제조업에서 1051억5000만원으로 전체의 56.2%나 차지할 것으로 추정됐으며, 액정표시장치제조업 266억8000만원(14.3%), 이동전화기 제조업 127억9000만원(6.8%), 경성 인쇄회로기판 제조업과 기타 반도체소자 제조업이 각각 92억9000만원(5.0%) 순이었다.
특히 일본의 수출규제로 5개 분야 21개 분야에서 피해가 날 것으로 전망돼 비교적 광범위한 피해가 예상됐다.
그동안 일본의 무역보복에 대한 손실에 대한 우려가 있기는 했지만 이렇게 다양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는 연구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