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에 열렸던 충북선고속화사업 예타면제 관련 브리핑의 모습.
충북도가 지상과 공중에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둘씩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충북일보는 28일자 신문에서 ‘에어로 K 경영권 다툼… 이 지사 격노’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며 이시종 충북지사는 27일 간부회의 석상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에어로K의 경영권 다툼과 관련해 격정적인 불만을 쏟아냈다.
이 지사는 이날 "청주국제공항 모(母) 기지 유치를 위해 도를 비롯해 165만 도민이 헌신적으로 나섰는데, 면허를 받자마자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강원도 플라이양양은 신규 취항을 위해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는데, 에어로K는 언제 취항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에어로K 경영권 다툼과 관련해 정확한 내용을 파악한 뒤 도 차원에서 대응할 것이 있으면 국토부와 협의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강하게 주문했다는 후문이다.
충북도민들의 강력한 염원으로 탄생한 에어로케이가 첫 비행기를 띄우기도 전에 경영권 다툼에 빠졌기 때문이다.
충북일보는 경영권 다툼은 최대 투자자의 대표이사 변경 움직임에서 비롯됐다고 보도했다.
에어로K의 ‘추락위기’에 맞서 지상에서는 ‘반쪽짜리’ 충북선고속화사업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연합뉴스는 최근 강호(강원∼충청∼호남)축 개발의 핵심 사업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이 산 넘어 산이라고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며 오송 연결선 공사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더니 KDI 검토 과정에서 사업 축소 가능성이 불거졌다.
호남선과 충북선을 연결하는 오송연결선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상태인데다, 충주 삼탄∼제천 연박(4㎞) 선형 개량 공사와 원주연결선 공사마저 정부예산안에 반영될지 불투명한 상태다.
오송연결선이 무산되면 강호축은 기술적으로도 끊어지는 셈이다.
여기에 충주에서는 ‘동충주역 신설’을, 제천에서는 ‘제천역 패싱논란’이 불거지는 등 ‘강호대륙’의 상징인 충북선고속화 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