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남불’ 박종원 청주교육장 아들 청첩장 돌렸다

어제 주간업무회의 때...박진희 도의원에게 사과해놓고 또 문제삼기도
   
뉴스 | 입력: 2025-12-09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미디어태희]

 

의정활동 태도를 문제삼으면서 도의원의 사퇴를 요구했던 박종원 청주교육장이 정작 자신은 공개석상에서 아들 결혼을 알리고 청첩장까지 돌린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박 교육장이 도의회에서 박진희 의원에게 사과를 한지 일주일만에 또다시 박 의원 문제를 거론했던 것으로 밝혀져 도의회를 모독하는게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9아이뉴스24’에 따르면 박 교육장이 지난 8일 열린 청주교육지원청 주간업무회의에서 아들이 결혼한다면서 청첩장을 나눠줬습니다.

 

 

박종원 청주교육장

 

박 교육장은 이날 15명 정도에게 청첩장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한 참석자는 “(박종원 교육장이) 처음부터 결혼식 얘기를 할 의도가 없었다면 청첩장을 미리 준비해 회의장에 갖고 왔겠느냐. 아마 15명 정도가 청첩장을 받았을 것이라고 했고, 또 다른 참석자는 회의석상에 청첩장을 가져와 전달하는 것이 적절했는지 의문이다. 이 부분은 자질 문제라고 지적했다고 아이뉴스24’가 보도했습니다.

 

특히 박 교육장은 불과 1주일 전에 박진희 도의원에 대해 사퇴요구 발언을 한 뒤 곧바로 공식 사과를 해놓고도, 이날 회의 때 박 의원 문제를 다시 제기한 것으로 드러나 이중적 태도라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취임한 박종원 청주교육장

 

박 교육장은 박 의원의 과도한 자료 요구 등 문제점을 지적하며 향후 누군가는 나서서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말했다고 아이뉴스24’가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박 교육장은 지난 2일 박 의원에게 공식사과를 한 바 있습니다.

 

이날 박 교육장은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에서 발언을 통해 박 의원에게 결자해지차원에서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은퇴하는게 어떤가”, “충북도의회는 재발방지를 위한 내부통제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2일 열린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에서 박종원 교육장이 박진희 의원에게 사과하고 있다./충북도의회 인터넷방송 

 

더욱이 이 과정에서 박 교육장이 충북지역교육장협의회’ 라는 명의로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공무원들의 집단행동을 금지하는 지방공무원법 제58조를 위반한 게 아니냐는 논란도 제기됐습니다.

 

그런데 속개된 회의 때 이정범 교육위원장은 도민의 선택을 받은 선출직 공무원인 도의원의 의정활동은 법으로 보장돼 있다면서 그런데 도의원의 고유권한인 의정활동 범위를 한정하는 발언과 개인 의원의 사퇴요구는 다소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게 교육위원회의 의견이다. 공식적인 사과를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일 열린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에서 박종원 교육장이 박진희 의원에게 사과한뒤 일어서서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충북도의회 인터넷방송 

 

그러자 박 교육장은 퇴임을 며칠 앞두고 이번 일로 상심이 컸을 후배 공무원들의 심정을 이해를 하고,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서 충정어린 마음으로 내용이 과한 부분이 있었다. 특히 사퇴와 관련한 내용, 은퇴하라는 내용은 진심으로 의원님들께 사과드린다. 특히 박진희 의원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말한뒤 일어나서 고개를 숙여 사과했습니다.

 

그런데 공개석상에서 박 의원 관련 내용을 다시 끄집어 낸 것입니다.

 

<미디어태희>는 박 교육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를 하고 문자메시지를 보냈으나, 연결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