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일부 공무원들 악취 풍긴다

퇴직전 예산 세운 업체에 취직, 12년이나 세금 안낸 공무원도
   
뉴스 | 입력: 2025-11-26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미디어태희]

 

청주시 일부 공무원들의 행태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26일 청주시의회 등에 따르면 퇴직전에 특정업체 관련 예산을 세운뒤 그 회사에 취업하고, 10여년이나 세금을 내지 않거나, 부시장부터 무더기로 징계를 받는 등 청주시 일부 공무원들의 기강해이와 부정부패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습니다.

 

예산 세워준 회사에 퇴직후 취업


박승찬 청주시의원 페이스북 캡쳐 

 

더불어민주당 박승찬 청주시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놀랄만한 글을 올렸습니다.

 

박 의원은 자기가 과장일 24년도 단 한 개의 관급자재를 46천만원 구입한. 25년도 92천만원 예산을 세우고 퇴직한다. 그리고 물품 구입한 업체로 취업하고, 하필이면 후배 공무원들이 그 회사 물품을 구입한다고 썼습니다.

 

박 의원은 또한 “(꿀잼예산 사업 집행과정에서)공정하게 입찰했는데..하필이면 청주시장 측근 회사, 수의계약 했는데 하필이면 시장 측근이 운영하는 회사라며 공직자 윤리를 심각하게 위반한 행위이며 이해충돌은 물론, 공직자로서 기본적인 도덕성과 공정성이 완전히 사라진 일이라고 개탄했습니다.

 

세금 안내고, 세금으로 봉급받아


청주시청 임시청사 전경

 

더불어민주당 이영신 시의원은 청주시 공무원이 지방세와 세외수입을 체납하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청주시 공무원 1명은 7, 977060원의 지방세를 체납했으며, 3명은 4건에 5381310원의 세외수입을 체납했습니다.

 

특히 지방세를 체납한 청주시 공무원 1명은 2013년 부터 무려 124개월 동안이나 세금을 안내고 버티고 있습니다.

 

이 의원은 "실제 체납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부시장부터 말단까지 줄줄이 징계

 

신병대 청주부시장 

 

청주시 공무원들이 각종 비위로 징계받은 건수도 지난 1년간 31% 늘어났습니다.

 

충청타임즈에 따르면 청주시가 청주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각종 징계를 받은 공무원은 29명입니다.

 

이중 중징계는 파면 1명과 강등 1, 정직 7명이나 됩니다. 경징계는 감봉 7명과 견책 13명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징계 공무원은 모두 22명이었습니다.

 

신병대 부시장은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감봉 3개월 처분을 받았으나 소청 심사를 통해 견책으로 감경됐습니다.

 

청주시 공무원들의 징계 내용을 보면 수해복구 기금과 각종 사업비 등을 빼돌려 6억여원을 횡령한 지방행정주사는 공금횡령으로 파면됐고, 정직 7명 중 5명은 음주운전 때문이었습니다.

 

이밖에최근 1년간 수사기관으로부터 범죄통보를 받은 청주시 공무원은 49명이나 되는데, 뇌물수수 1, 음주운전 3, 직무유기 11, 허위공문서 9, 폭행 1, 교통사고 1건 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