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태희]
충청광역연합의회 의장인 국민의힘 노금식 충북도의원(음성2)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발생한 대규모 화학물질 유출사고 파문에도 골프여행을 간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특히 노 의원의 골프 논란은 충북도의회의 행정사무기간 중인데다 2023년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25일 <미디어태희>가 취재해보니, 노 의원은 지난 9일과 10일 전남 나주의 한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소면 지역 기업인단체 골프행사에 참여했습니다.
이 골프행사에는 20여명이 참가해 9일부터 11일까지 2박 3일간 치러졌으며, 노 의원은 9일에 라운딩을 했습니다.
음성군 대소면 화학물질 유출사고 현장 모습./음성군 제공
노 의원은 다음 날인 10일에는 골프를 하지 않고 귀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노 의원의 골프회동은 자신의 지역구인 음성군 대소면에서 지난 달 26일 발생한 화학물질 유출사고가 수습되지 않은 시점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한 주민은 “지역구에서 이런 대형 사고가 발생했는데, 지역구 도의원이 골프를 치러 갔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며 “‘대소의 아들’이라고 말할 자격이 있느냐”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 기간은 충북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 기간이고, 10일은 노 의원이 소속된 건설환경소방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를 위한 준비기간이었습니다.
더구나 이날은 음성군에서 조병옥 군수 주재로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가 열렸고, 화학사고 피해마을 주민간담회도 열리는 등 긴박한 하루였습니다.
2023년 11월 30일 MBC충북 보도화면 캡쳐.
노 의원의 골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23년 11월 30일 MBC충북은 노의원이 도의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 기간에 충주에서 골프를 쳤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에도 음성지역에 충북 첫 럼피스킨이 발생해 비상이 걸려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노 의원은 화학물질 유출사고와 행정사무감사 기간을 감안해 일요일만 골프를 친 것이라고 강변했습니다.
노 의원은 <미디어태희>와의 통화에서 “골프행사가 2박 3일이지만 나는 일요일만 라운딩을 했고, 이튿날은 골프를 치지 않고 돌아왔다”고 말했습니다.
노 의원은 또한 “이미 예정돼 있는 행사여서 어쩔 수 없이 참여했지만 여러 가지 사정을 감안해 일요일에만 친 걸 가지고 문제를 삼는 거는 너무하는 것 아니냐”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