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사제간 성관계가 프라이버시로 존중받을 일이 됐을까

충북학부모연합회, “김병우 교육감은 입장을 분명하게 하라” 요구
   
뉴스 | 입력: 2019-08-20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 회원들이 20일 충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발생한 사제 간 성추문 당사자를 즉각 파면할 것을 교육청에 요구하고 있다./뉴시스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 회원들이 20일 충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발생한 사제 간 성추문 당사자를 즉각 파면할 것을 교육청에 요구하고 있다./뉴시스

 

진천의 한 중학교 교사와 3학년 학생간의 성관계 사건에 대한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해당교사의 파면은 물론 김병우 도교육감에 대해서도 분명한 태도를 요구하고 나섰다.

 

충북학교 학부모연합회(충북학부모회)20일 이날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제 간 성 추문에 사랑 타령이 웬 말이냐"라며 "도교육청은 일벌백계 차원에서 관련 교사를 즉각 파면하라"라고 촉구했다.

 

충북학부모회는 "지난해 '스쿨 미투' 파문의 근원지로 유명세를 치르더니, 올해는 교사가 중학생을 성폭행한 데 이어 중학교 교사가 자신이 가르치는 제자와 성관계를 했다"라며 "충북 교육계의 잇따른 성범죄와 성 추문 등 믿어지지 않는 사건에 학부모들의 충격은 말로 다 할 수가 없다"라고 분노했다.

 

이들은 "특히 합의로 관계를 했다는 주장으로 경찰에서 무혐의를 받아 사제 간 성 추문이 사랑으로 미화되는 듯한 사태를 보면서 공교육에 대한 신뢰가 어디까지 추락할지 불안하기만 하다"라고 한탄했다.

 

특히 충북학부모회는 김병우 도교육감과 도교육청의 태도에 대해 질타했다.

 

 



 

충북학부모회측은 김병우 교육감은 이번 사안을 개인 대 개인의 감정 부분!’으로 한정 짓고 너무 미온적이라는 생각이 들지언정 조심스럽게 다룰 수밖에 없다고 사실상의 징계 수준을 예고했다면서 언제부터 사제 간의 성관계가 프라이버시로 존중받을 일이 됐단 말인가? 신분을 망각하고 나이 어린 제자와 사랑타령을 하는 몰상식하고 비정상적인 교사를 또다시 교단에 서게 할 작정이란 말인가?”고 밝혔다.

 

“ ‘교육계 구조적인 문제라기보다 개인의 일탈로 본다는 교육감의 발언도 수긍하기 힘든 면이 있다면서 해당 교사의 비교육적인 성적 언행이 이미 학기 초부터 학생들 사이에서 논란이 돼왔기에 교사의 성적 일탈을 방관한 책임에서 해당 학교와 교육청 또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병우 교육감은 이번 사태의 입장표명을 분명히 해 충북 교육이 바로 서고 교육 가족 간 신뢰가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라며 "다시는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 공교육의 책무와 신뢰를 바로 세워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병우 교육감./뉴시스
김병우 교육감./뉴시스

 

충북학부모회는 이와 함께 이번 사안의 경찰 재조사와 해당 학교에 또 다른 피해 사례가 없는지 철저한 조사, 사제 간 성 비위 문제 인식 강화와 신속한 관련 대책 마련 등을 도교육청에 촉구했다.

 

지난 6월 도내 한 중학교 여교사가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의 남학생과 성관계를 한 것이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도교육청은 이달 안에 품위유지·성실 근무 위반 사실을 인정해 징계위원회를 열어 처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