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의 별’이 된 민준영 직지원정대 등반대장과 박종대 대원이 네팔 셀파들의 전통적인 안식처에서 영면에 들어갔다.
15일 네팔 현지에 가 있는 박연수 전 직지원정대장 등으로 구성된 직지원정대원 인수단에 따르면 이날 밤 8시20분(한국시각) 부터 카투만두의 스와얌부나트 사원에서 두 대원 시신에 대한 화장이 마무리됐다.
두 대원의 화장은 네팔전통 화장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스와얌부나트 사원 화장장은 네팔 셀파들의 전통 화장장이다. 화장은 각각 동시에 진행됐으며, 4시간 정도 걸렸다.
이에 앞서 직지원정대원 인수단은 지난 13일 밤 카투만두에서 200여km 떨어진 포카라에서 두 대원의 시신을 확인했다.
이후 카트만두로 돌아온 일행은 15일 오전 카투만두 티칭국립병원에서 시신들에 대한 부검 및 포렌식 검사 등의 절차를 거쳤다.
특히 이 과정에서 주네팔대한민국대사관측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수단측은 “오늘(15일)은 우리나라 정월대보름과 같은 네팔의 공휴일”이라면서 “그럼에도 네팔대사관에서 모든 준비를 해놓아 (화장을)진행할 수 있다. 네팔대사관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종됐던 직지원정대원들의 시신을 인수하러간 인수단원들. 고 민준영 등반대장의 동생 민규형씨(맨왼쪽), 박종성 대원의 형 박종훈씨(왼쪽 두번째), 박연수 전 직지원정대장(왼쪽 세 번째), 최인배 한국산업구조대 부대장(맨 오른쪽),/인수단 제공
또 “두 대원의 화장을 대사님(박영식 대사) 영사님(조영규 영사) 모두 참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영규 영사는 두 대원들의 시신을 네팔정부로부터 인수하는데 필요한 업무를 돕고 있다.
박영식 주네팔대사는 대사관 홈페이지를 통해 “네팔을 방문하는 우리 국민 및 네팔에서 생활을 영위하는 교민사회를 위해 신속하고 친절한 영사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대원의 유골은 17일 새벽 5시 25분 대한항공편으로 10년만에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