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가려면 든든한 여행자보험을 들어야 할 것 같다

안창호 교수가 1박3일간 자비로 홍콩에 묶여 있었다
   
뉴스 | 입력: 2019-08-16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지난 14일 홍콩국제공항내 시위대의 모습./안창호 교수 제공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시위대의 홍콩국제공항 점거로 우리나라 국민들의 귀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비상시를 대비한 여행자보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창업전문가인 안창호 한국교통대 창업중점교수는 16일 새벽 530분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당초 안 교수는 지난 14일 오후 445분 홍콩익스프레스를 탈 예정이었지만, 시위대의 공항점거로 항공권이 취소됐다.

 

안 교수는 당일 홍콩국제공항에서 항공권이 취소된 것을 뒤늦게 알고 다른 항공편을 수소문했지만, 결국 16050분에 출발하는 에어서울편을 예약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안 교수는 홍콩국제공항을 나와 다시 홍콩 시내에서 숙소를 구한뒤 강제여행을 해야만 했다. 홍콩국제공항은 홍콩법원의 시위금지 명령으로 14일 저녁부터 정상을 되찾았으나 안 교수는 결국 귀국이 늦어지고 말았다.

 

안 교수는 지난 9일 홍콩에 입국해 중국 심천 등지에서 한국 스타트업의 중국진출 업무를 지원한뒤 14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문제는 안 교수의 추가 홍콩 13의 비용을 전혀 보상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안 교수는 항공편 취소에 따른 숙박 및 여행경비 추가지출에 대해 어디에서도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1박 3일간 홍콩에서 '강제 추가여행'을 하게 된 안 교수가 15일 홍콩시내에서 찍은 소녀상들./안창호교수 제공

특히 안 교수가 여행자보험을 들기는 했지만 이런 상황까지 포함된 상품이 아니어서 사비로 추가경비를 지출해야만 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위대의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홍콩공항 점거로 1000여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고 수만명이 발이 묶여 우리나라 국민들의 피해도 적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12일 중국 선전대를 방문한 안교수./안창호교수 제공

 

안 교수는 공항에 시위자들이 많이 몰려 있기는 했지만 평화롭게 자신들의 주장을 알리려고 노력했다면서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해 여행자보험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고 씁쓸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