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주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앞서 이시종(왼쪽) 충북도지사에게 '강호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강호축이란 경부측 중심의 개발정책으로 인해 소외되었지만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강원, 충청, 호남을 연결하는 초광역 국가발전전략이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축사에 충북도가 주창하고 있는 ‘강호축을 통한 강호대륙’ 구상에 대한 언급이 전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문 대통령은 부산-울산-포항-강릉-속초-원산·나진-선봉-블라드보스톡의 ‘환동해경제권’, 여수·목포-군산-인천-해주·남포-신의주의 '환황해 경제권'의 중요성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통해 "분단을 극복해낼 때 광복이 완성되고 흔들 수 없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그 무엇보다 광복의 그 날처럼 우리 민족의 마음에 싹틀 희망과 열정이 중요하다"면서 ”희망과 열정보다 더 큰 경제성장의 동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이어 “부산에서 시작해 울산과 포항, 동해와 강릉, 속초, 원산과 나진, 선봉으로 이어지는 환동해 경제는 블라디보스톡을 통한 대륙경제, 북극항로와 일본을 연결하는 해양경제로 뻗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여수와 목포에서 시작해 군산, 인천을 거쳐 해주와 남포, 신의주로 향한 환황해경제는 전남 블루이코노미, 새만금의 재생에너지 신산업과 개성공단과 남포, 신의주로 이어지는 첨단 산업단지의 육성으로 중국, 아세안, 인도를 향한 웅대한 경제전략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축사에는 ‘환동해경제권’에서 ‘부산-울산-포항-강릉-속초’ 등이, 환황해경제권에서는 ‘여수·목포-군산-인천‘의 지명이 구체적으로 언급됐다.
국정기획자문회의가 제시한 한반도신경제지도 개념도./출처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그러나 문 대통령의 축사에는 충북도가 구상하고 있는 강호축선상의 ‘오송-제천’ 뿐만 아니라 강호축을 통해 유라시아 대륙으로 뻗어나간다는 ‘강호대륙’ 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강호축과 강호대륙 구상도./충북도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