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안중근의사기념관에 있던 우덕순이 밀정이었다고?

KBS <밀정 2부작>에서 친일행각 보도예정
   
뉴스 | 입력: 2019-08-13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지난 6월 소셜미디어태희가 중국 하얼빈역에 있는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발견한 우덕순 사진.
지난 6월 소셜미디어태희가 중국 하얼빈역에 있는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발견한 우덕순(가운데) 사진.

 

 

최근 새로 개관한 하얼빈 안중근의사기념관에 안중근 의사와 함께 전시돼 있는 제천출신 우덕순(1880~1950) 독립운동가가 밀정이라는 탐사보도를 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3KBS는 우덕순과 함께 모두 895명의 밀정을 찾았다면서 이날과 20일 방송되는 <밀정 2부작>(10, KBS1TV)에서 나눠 공개한다고 밝혔다.

 

KBS'독립운동의 보이지 않는 적'이었던 밀정 가운데 안중근 의사의 거사동지였던 우덕순의 행적을 추적한다.

 

KBS에 따르면 1909년 이토가 어느 역에서 내릴지 확신할 수 없었기에 안중근은 하얼빈역에서, 우덕순은 채가구역에서 이토를 기다렸다. 역할 분담이었다. 거사의 영웅이 바뀌었을 수도 있었던 것이다. 거사 성공 뒤 안 의사는 순국했다. 우덕순에게도 징역 3년형이 선고된다.

 

KBS홈페이지 캡쳐
KBS홈페이지 캡쳐


 

그러나 KBS는 우덕순이 이후 1920~30년대 하얼빈과 치치하얼 등 만주 지역에서 '조선인민회' 주요 간부로 활동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KBS조선인민회는 일제가 당시 한국인 사회를 통제하기 위해 만든 대표적 친일단체다. 정보 수집이 주요 역할이었다면서 일반 한국인뿐 아니라 독립운동가를 면밀히 감시하고 정보를 끌어모았다. 취재진은 우덕순이 일제 정보기관인 '특무기관'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음을 보여주는 증거 자료 등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우덕순은 제천 출신으로 독립유공자로 지난 1962년에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았다.

 

소셜미디어 태희가 지난 6월 중국 하얼빈을 방문했을 당시 하얼빈역에 새로 개관한 안중근의사기념관에는 안의사, 조동하의사 등과 함께 우덕순이 사진으로 전시돼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