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태희]
가수이자 작곡가이면서 글을 쓰고 사진을 찍는 이지상 작가의 사진전이 청주에서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 작가의 사진전 <날아, 오르다>가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아트센터 올리브(청주시 상당구 대성로 122번길 55-15)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지상 작가의 작품 '반딧불이의 춤'(전북 익산 구룡마을)
또 이 작가는 오는 14일 올리브 공연장에서 기념콘서트 <천천히 순하게 뜨끈하게>로 팬들과 만납니다.
이번 전시에는 전북 고창 동림지나 경남 창녕 우포늪, 전남 순천 와온바다 등에서 찍은 철새 사진 등을 비롯해 러시아 바이칼 호수, 카자흐스탄과 키르기기스탄의 톈산산맥 풍경 등을 담은 사진 등 모두 36점의 작품이 걸렸습니다.
'황홀한 일몰'(전남 순천 와온)
이 작가는 1991년 전대협 ‘통일노래한마당’에서 ‘통일은 됐어’로 입상하면서 음악과 인연을 맺었고, 지난 2020년에는 6집 앨범 ‘나의 늙은 애인아’를 발표했습니다.
‘조국과 청춘’ 창단을 시작으로 가수 생활 33주년을 맞은 이 작가는 『여행자를 위한 에세이北(북)』을 비롯해 작가의 고향을 안내하는 책 『포천』 등 여러 권의 책을 쓰기도 했습니다.
2024년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타면서 2005년에 한강 작가가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 <12월 이야기>를 듀엣으로 부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지상 작가의 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청주시 상당구 대성로 '올리브'
이지상 작가는 “2000년대 초반 아버지 장례를 치르고 남은 돈으로 카메라를 샀다”라며 “사람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대기보다는 말 없는 자연을 찍는 게 좋아서 이런 사진들을 찍게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작가는 또 “히트곡이 있었으면 사진작가가 됐겠느냐”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몇 시간, 며칠씩 기다리면서 정지된 시간을 담는 이 작업이 행복하다”라는 말을 보탰습니다.
이지상 작가
이번 사진전과 공연은 청주의 독립언론 미디어 날을 후원하자는 취지로 기획했으며, 경비를 뺀 수익금 대부분은 미디어 날에 후원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