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태희]
국민의힘 소속 김영환 충북지사와 서승우 충북도당 위원장, 국회의원과 일부 지방의원들이 '내란수괴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을 본격적으로 비호하고 나서면서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서승우 국민의힘 충북도당 위원장과 일부 지방의원 등 30여명이 지난 11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앞에서 열린 탄핵반대 집회에 참가했습니다.
이날 집회에는 국민의힘 청주상당당협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서 위원장의 행동이 오송참사로 기소된 이범석 청주시장 대신 차기 시장 후보공천을 받으려는 정치적 목적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김영환 지사의 페이스북 글 일부.
김영환 지사는 오송참사 수사에서 검찰로부터 불기소된 지 3일만에 허위사실을 유포하면서까지 경찰에 윤 대통령을 체포하지말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써 큰 논란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김 지사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행범이 아닌 대한민국 대통령을 체포하는 일에 나서 들러리를 서야한다 말이냐"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군의 통수권자"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국군통수권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가 가결된 지난 해 12월 14일부터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이관됐습니다.
지난 8일 한남동 대통령 관저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반대를 주장하면서 삭발하는 박홍준 국민의힘 충북도당 부위원장./JTBC캡쳐
여기에 탄핵반대 청년연대 공동대표를 맡은 박홍준 국민의힘 충북도당 부위원장은 지난 8일 윤 대통령 관저 앞에서 탄핵반대를 주장하며 삭발을 했습니다.
특히 김민전 의원이 ‘백골단’ 기자회견을 주선해 큰 파문이 일기 전날 박 부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투’라는 용어를 썼습니다.
박 부위원장은 지난 8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이 전투는 우리의 마지막 싸움이 될 것”이라고 썼습니다.
부정선거를 주장했던 김동원 청주흥덕당협위원장은 최근 국민의힘 대변인에 임명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1일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에서 “부정선거, 그리고 그 뒤에 모종의 세력이 이것을 좌지우지했다는 결정적 증거나 증인이 드러나기만 하면 이 탄핵 국면은 정말 대반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꽤 있다. 전 사실 그것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또한 엄태영 국회의원(제천단양)은 윤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대통령 관저 앞에서 진을 쳤고, 박지헌 도의원(분평·산남·남이·현도)은 탄핵반대 1인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대통령 관저앞에 있는 엄태영 국회의원
이처럼 국민의힘이 본격적으로 내란우두머리 혐의를 받고 있는 윤 대통령을 비호하자, 야당과 시민단체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박지헌 도의원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논평을 통해 “과연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내란수괴 윤석열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것인가”라면서 “비상계엄은 잘못이라고 사과를 하던 국힘은 온데간데 없고 지금은 윤석열의 귀환을 위해, 체포영장을 막아서기 위해 국회의원과 선출직 지방의원들까지 동원하고 있는 작태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엄 의원과 박 도의원은 내란선전선동 혐의로 고발됐습니다.
조국혁신당 충북도당 창당준비위원회측의 포스터.
민주당 이연희 의원(청주흥덕)은 김 지사에게 "윤석열은 내란죄를 일으킨 현행범이다. 체포 구속하지 않으면 제2, 제3의 내란행위를 획책할 위험이 큰 범죄자"라면서 "김영환 지사는 왜곡된 주장으로 혹세무민하지 말고, 내란의 우두머리 윤석열에게 법원의 체포영장에 응해 법치주의를 지키는데 솔선수범하라고 권고하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당 송재봉 의원(청주청원)은 미디어 태희의 <월간 송재봉>에서 “정치인에게는 내란비호한 거 평생 간다”면서 “제발 정신 좀 차려라”라고 충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