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체포거부에 지방선거 출마예상자 발도 묶였다

‘12.3 내란사태’ 장기화에 온오프라인 활동못해...출마예상자들 ‘울상’
   
뉴스 | 입력: 2025-01-13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미디어 태희]

 

‘12.3 내란’ 의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에 응하지 않는 정국상황이 내년 6.3 지방선거 주자들에게 불똥으로 튀었습니다.

 

제9회 동시지방선거를 1년 반도 남기지 않은 시점인데, 내란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출마예상자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충북도민 시국대회 모습

 

13일 충북지역 정치권 인사들에 따르면 내년 지방선거 출마예상자 대부분의 활동이 사실상 올스톱’ 됐습니다.

 

특히 군 단위 출마예상자들의 조바심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설 전후를 앞두고 이뤄지는 각 마을행사인 동계’ 가 얼굴을 알리는 최적의 시점인데, 탄핵정국에 움직였다가 역풍을 맞을까 가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 군수 출마예상자는 괜히 지금 움직였다가는 나라가 어수선한데 얼굴만 알리러 왔냐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서 일단 윤 대통령이 체포가 되든, 지금의 불확실성이 많이 해소된 뒤 움직이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충북도의회 본회의장 

 

현직 보다 비현직들의 불안감은 더 큽니다.

 

도지사나 시장, 군수 등은 연두순방 등을 이유로 민생현장을 찾아볼 수 있지만, 비현직들은 그럴 명분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현직도 여론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한 지방의회 의장은 연두순방을 해야 하는데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걱정했습니다.

 

김영환 충북지사의 페이스북 글에 달린 댓글들.

 

SNS 활동도 쉽지 않습니다.

 

윤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는 요구가 거세지자 SNS 활동 자체를 줄이는 출마예상자들이 많습니다.

 

한 군수 출마예상자는 “SNS에 잘못 올렸다가는 나중에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면서 그러다보니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페이스북도 못해 마음만 답답할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CJB 캡쳐

 

여기에 ‘12.3 내란이 차기 지방선거에 영향을 크게 미칠 것이라는 여론조사결과도 출마예상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습니다.

 

CJB청주방송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번 탄핵사태가 내년 지방선거시 후보선택에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82%영향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영향이 없다'는 응답은 13%에 그쳤고, ‘영향이 있다는 응답이 청주지역의 경우 무려 84%에 이릅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CJB 청주방송이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5일 충북 유권자 801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 응답률은 13.4%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