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열렸던 충북개발공사 청명원 개장식 모습. 가운데가 김영환 지사이고, 오른쪽 끝이 진상화 충북개발공사 사장(동그라미)이다./충북도 제공
[미디어 태희]
잇따른 구설과 취임후 기관 청렴도 최하위등급 추락으로 일각에서 경질요구를 받고 있는 진상화 충북개발공사 사장이 김영환 지사에게 시내착오적인 찬양성 글을 써 논란을 가열시키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진 사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에 있었던 공사 업사이클링 준공 행사와 관련한 글을 쓰면서 “무엇보다도 김영환 도백님께 감사드린다”고 썼습니다.
‘도백(道伯)’은 조선시대 각 도의 으뜸 벼슬을 일컫는 말로, 그 지역의 경찰권ㆍ사법권ㆍ징세권 따위의 행정상 절대적인 권한을 가진 종이품 벼슬입니다.
진상화 사장의 25일 페이스북 글.
특히 진 사장은 “창조적 발상으로 휴일을 반납하시고 오직 도민과 서민, 청년과 어르신 분들을 위해 동분서주하시는 김영환 도백님의 비전과 결단의 결과임을 고백한다”고도 썼습니다.
‘반납’, ‘동분서주’에 이어 ‘도백님의 비전과 결단’,‘고백’등 충북도 산하기관장이 쓴 글이라고 믿기 어려운 찬양성 내용입니다.
이처럼 공공기관장이 자신의 임명권자에 대해 찬양성 글을 쓰자 도청 주변에서는 자신에 대한 경질 목소리가 커지는데 대한 위기감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김영환 지사와 진상화 사장의 거리(?). 23일 열렸던 충북개발공사 행사 모습. 오른쪽 끝쪽(동그라미)에 진상화 사장이 있다./충북개발공사 제공
충북개발공사가 최근 발표된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발표에서 최하위인 5등급으로 추락한 이후 진 사장을 경질해야 한다는 건의가 김 지사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 사장은 지난 2022년 인사청문회에서 청렴도가 하락하면 사퇴하겠다고 답변했지만,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한편, 이날 열린 청명원 피라밋·옥상정원 개장식에 김 지사는 참석했지만, 이범석 청주시장이나 부시장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진희 도의원은 “임기 내내 공적 헌신과 업무 능력을 보여주는 대신 도지사를 향한 낯뜨거운 용비어천가를 불러대니 진 사장의 별명대로 '김영환 아바타' 답다"면서 "전 경자청장, 전 인평원장 논란에도 김영환 지사는 깨달은 바가 없는지 답답하다"고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충북개발공사는 도민을 위한 기관이지 도지사를 위한 기관이 아니다"라면서 "더 늦기 전에 김 지사가 (진사장 경질을)결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