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박지헌 충북도의원이 23일 충북도청 서문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1인시위를 하고 있다./독자 제공
[미디어 태희]
국민의힘 소속 충북도의원과 충남도의원이 ‘12.3 내란사태’로 탄핵소추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서면서 거센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박지헌 충북도의원(청주4, 남이·현도면, 산남·분평동)은 23일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탄핵 반대! 더불당 해체!! 이재명 구속’이라는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했습니다.
박 의원의 탄핵반대 1인 시위는 최근 며칠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진보당 충북도당(위원장 김종현)은 “내란부역 자백, 국민의힘 박지헌 도의원은 사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진보당 충북도당은 "박 의원의 이러한 행태는 본인을 포함한 국민의힘이 내란 부역세력임을 자백하는 것에 다름없다"면서 "내란에 부역하는 박지헌 도의원은 도민앞에 사죄하고,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진보당은 "내란시도가 실패하자 어디서 무얼 하는지 알기 힘들 정도로 자취를 감추었던 내란 부역세력들이 국민의 분노가 조금 사그라든 듯 착각하고 슬그머니 고개를 들고 있다"면서 "내란수괴 윤석열은 물론이고 내란 부역세력에 세고 더욱 단호한 심판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선영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국기문란 비상계엄사태를 국민의힘이 반성하고 엄호를 중단하지 않으면 정당도 망하고, 정치생명도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민주당의 한 도의원도 "법리적으로 명확한 사건에 대해 공인으로서 정치적 이슈를 만들어 가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특히 계엄 포고령에 지방의회 통제도 있었던 만큼 이러한 계엄 옹호행위는 주민대표로서의 자격을 상실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지난 해 2월 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의 공무국외여행 때 독일행 비행기에서 술에 취해 추태를 부렸다는 의혹으로 출석정지 30일의 처분을 받은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지난 10월 정책복지위원회의 카자흐스탄 방문 때 발생했던 박 의원과 관련된 구설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탄핵반대 집회에 참석한 정광섭 충남도의회 부의장./출처 오마이뉴스
충남도의회 부의장직을 맡고 있는 정광섭 도의원(태안2·국민의힘)은 지난 21일 광화문인근에서 열린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주최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가 의원직 사퇴요구를 받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성명을 발표하고 "탄핵 집회인 줄 모르고 야당 대표 구속을 주장하기 위해 집회에 참석했다는 해괴한 변명만 늘어놨다"라며 "탄핵을 반대하고 내란을 부정하는 구호가 난무하는 집회에 참석했다는 사실이 참담하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정의당 충남도당은 "구구한 변명을 내놓고 있지만 허무맹랑하고 구차하게 보일 수밖에 없다"라며 "백배사죄하고 도의원을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