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김갑수 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왼쪽)이 안지윤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미디어 태희]
충북문화재단이 지난 8월 청주 상당공원에서 개최한 ‘문화의바다 열음콘서트’에서 배포한 상품권 중 일부를 재단 직원들이 수령한데다 참가자들에게 제대로 배포됐는지 조차 불투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6일 열린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의 충북문화재단에 대한 감사에서 국민의힘 안지윤 의원은 행사에서 배포된 5000원짜리 상품권 1000매의 배포 경위를 따졌습니다.
안 의원은 “상품권이 누구한테 배포됐는지 확인할 수 있느냐”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김갑수 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는 “5천원권 할인권 1000매 중 720매는 행사 당일에 배포됐고, 나머지는 추후에 활용됐다고 한다”고 답변했습니다.
지난 8월 17일 청주 상당공원 옆에서 열렸던 문화의바다 열음콘서트의 모습./충북도 제공
그러자 안 의원은 “상품권이 어떻게 배포됐는지 정확하게 모른다는게 이해할 수 없다”면서 “(상품권 수령자 명부에) 직원들 이름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김 대표의 답변대로만 하더라도 500만원어치 상품권 중 최소 140만원어치가 누구한테 지급됐는지 알 수 없게 됐습니다.
이에따라 상품권 중 몇 장을 재단직원들이 타갔는지, 상품권 배포가 어떻게 됐는지, 상품권 횡령은 없는지에 대한 충북도의 조사나 경찰의 수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정훈 행정문화위원장은 “행사에 쓰인 상품권은 할인상품권이 아니라 그냥 상품권”이라면서 “사안이 중요한만큼 잠시 정회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진 감사에서 안 의원은 “제출 요청한 자료가 와야해서 자료가 오면 질의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