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태희]
충북도의회(의장 이양섭)가 2024년 충북도 등에 대한 행정감사를 하면서 날카로운 지적과 새로운 사실을 폭로하는 등 예년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 눈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의영 의원, 맹경재 전 청장 구속 ‘특종 질의’
이의영 의원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맹경재 전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의 구속 사실을 도의원이 최초로 알린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의영 의원은 지난 5일 열린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맹 전 청장의 구속여부를 물었고, 충북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로부터 구속사실을 확인 받았습니다.
이 의원이 지난 1일 맹 전 청장이 구속된 사실을 공개석상에서 가장 처음 공개하면서 언론들이 후속보도를 하느라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상임위원장들, “위증시 고발하겠다” 잇따라 경고
김꽃임 위원장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각 상임위원장들이 수감기관에 대한 세밀한 검증에 앞장섰다는 것입니다.
이상식 위원장
김꽃임 산업경제위원장은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대한 감사에서 “사실대로 말하지 않으면 고발하겠다”고 경고했고, 이상식 정책복지위원장은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에 대한 감사에서 팀장들에게 “위증할 경우 고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태훈 위원장
이태훈 건설소방위원장은 진상화 충북개발공사 사장의 자료제출 거부에 대해 질타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사장이 도의회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강하게 질책했고, 결국 진 사장은 “반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정훈 위원장
수감기관의 자료제출 부실을 이유로 상임위원장이 감사를 중지하기도 했습니다.
최정훈 행정문화위원장은 충북문화재단에 대한 감사 도중 "그렇게 자료 준비를 철저하게 해달라고 했는데도 제대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면서 감사중지를 선언했습니다.
송곳 질의에 수감기관 쩔쩔 매
유상용 의원
학력신장 정책의 기본부터 의심을 살만한 충북교육청의 정책에 대해서도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 유상용 의원은 “한 학교 특정 과목에서 120명이 모두 만점을 받았다”면서 올해 초 종합감사를 받은 학교의 58%에서 학생 평가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유 의원은 김태형 충북부교육감이 “사후적이라도 저런 것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냈습니다.
박진희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진희 의원은 윤건영 교육감 전용차 고가 임대에 대해서 질타했습니다.
박 의원은 “한달에 303만원 낸 전용차량을 3개월이나 세워놨는데, 예산낭비가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김종필 의원
국민의힘 김종필 의원은 외국인정책추진단에 대한 감사에서 “K-유학생 유치 사업이 결과적으로 청주지역에 정책역량과 예산을 집중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수치 외에 지역 균형발전에 미치는 간접적 효과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변종오 의원
더불어민주당 변종오 의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추진한 ‘청주 사직대로 보행친화공간 조성 사전 타당성 조사’와 관련해 “청주시와 충분한 사전협의 없이 용역사업비만 소모한 것”이라고 질타했습니다.
황영호 의원
황영호 의원은 “충북개발공사의 2024년도 경영평가는 80.32점으로 전년보다 1.92점 낮아졌고, 타 도시개발공사 평균치인 85.74에도 미달이며, 평균 격차는 더 많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개발공사 전체 차원에서 전문성 함양과 경영개선을 통한 경영평가 대책을 수립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