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식 충북도의회 정책복지위원장이 5일 열린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에 대한 행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미디어 태희]
지난 해 윤석규 전 충북인재평생교육원장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졌을 때 해당 팀장이 관련 사실을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5일 열린 충북도의회 정책복지위원회의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에 대한 행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윤 전 원장 사건에 대한 팀장들의 행태를 집중추궁했습니다.
이상식 위원장은 행정감사를 시작하자마자 “팀장들이 윤 전 원장에 대한 기소사실을 사실을 알고 있었냐”라고 물었습니다.
답변하는 김진형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
이에 대해 A 팀장은 “기소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팀장들이 윤 전 원장과 개인적인 친분도 꽤 있다고 들었다"면서 "정말 몰랐느냐. 위증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다그쳤습니다.
특히 이 위원장은 “윤 전 원장으로부터의 갑질피해도 있다고 하던데, 보고와 직원보호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면서 “팀장들의 행태가 굉장히 실망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윤 전 원장에 대한 지난해 검찰의 압수수색 때 관련 팀장이 알고 있으면서도 보고하지 않았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답변하는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 팀장
더불어민주당 이상정 의원은 “원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팀장이 사실을 알았는데도 개인적인 일이라고 덮어두고 가는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진흥원이나 윤 전 원장 개인의 진정성에 대해 속은 느낌”이라면서 “과연 신뢰성이 있는지 의구심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B 팀장은 “압수수색 당시 처음이라 당황해서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 것은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윤석규 전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
윤 전 원장은 개인비리 혐의로 지난 해 8월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했고, 같은 해 12월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미디어 태희>의 단독보도로 알려진 이 사건으로 윤 전 원장은 지난 8월 경질됐습니다.
이후 김진형 충북도 과학인재국장이 임시로 원장을 겸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