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태희]
청주에 있는 공군 제17전투비행단에서 전대장(대령)의 여군 소위에 대한 성폭력 의혹사건이 발생했습니다.
31일 군인권센터는 “가해자는 평소에도 하급자들을 포옹하는 습관이 있었다”면서 “지난 8월에 있었던 회식 후 가해자가 피해자를 포옹했을 뿐 아니라 볼에 입까지 맞추자 위기의식을 느끼고 성추행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자각을 갖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이후 피해자는 회식을 피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10월 24일 갑자기 회식이 정해졌고, 2차로 간 가해자 관사에서 물리력을 행사하면서 강간을 시도했다고 한다”고 폭로했습니다.
가해자는 전대장(대령)으로 피해자의 직속상관이며, 피해자는 지난 3월 소위로 임관한 여군으로 4월에 자대배치돼 제17비행단에서 근무중입니다.
피해자는 관사에 갈때 회식 자리에 참여했던 다른 간부들에게 '도와달라'라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군인권센터는 “가해자가당시 회식 자리에 참석했던 간부들에게 피해자가 술에 취해서 자신을 유혹한 것처럼 질문하고 유도신문도 하면서 대답하기를 압박하며 녹취까지 했다”면서 “가해자로부터 압박을 받았던 간부들이 피해자에게 이 사실을 알려서 2차 가해를 인지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내(가해자)가 너를 이렇게 잘 봐주는데 부모님께서 뭐 비싼 선물은 안 주시냐”며 노골적으로 뇌물을 요구한 바도 있었다고 한다“고 폭로했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지난 30일 공군 전투비행단 성폭력 사건 피해자 A소위의 법률대리인으로부터 피해자 지원 및 보호, 2차 가해 중단 조치를 위한 의뢰를 요청받아 조사한 결과 2차 가해 사실 및 공군이 2차 가해를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가해자에 대한 즉각적 구속을 촉구하는 고발장을 국가수사본부에 제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