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태희]
서울교육감 보궐선거에서 진보성향의 정근식 후보가 당선하면서 윤석열 정권 2년만에 진보교육에 대한 지지세가 더 강화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서울교육감 보궐선거 결과는 '블랙리스트 의혹’, ‘일제고사 논란’ 등 각종 이슈에 휘말리고 있는 윤건영 교육감이나 낙선한 김병우 전 교육감 등 진보진영 출마 예상자들에게도 의미있는 결과로 여겨질 것으로 보입니다.
10·16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진보 단일후보인 정근식 후보는 50.24%, 보수진영 조전혁 후보 45.93%, 중도보수 성향의 윤호상 후보 3.81%를 득표했습니다.
윤건영 충북교육감
투표율이 23.5%에 불과해 보수진영이 단일화했으면 이겼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전반적으로 민심이 바뀌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이 우세합니다.
<조선일보>는 분석기사에서 ‘강남·용산만 보수 우세… 전국 민심 보여준 서울교육감 선거’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신문은 조 후보가 서울시 25구 가운데 4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용산구)에서만 이겼고, 조·윤 후보 득표율 합계(49.74%)도 정 후보에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진균 청주시체육회장
조선일보는 “서울민심은 2년만에 다시 뒤집혔다”면서 “지난 총선 때 국민의힘은 서울지역 48개 선거구 중 11곳에서만 이겼고, 이런 흐름이 이번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조전혁 후보의 패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했습니다.
특히 지난 총선에서 청주지역 4개 선거구를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당선한데다 윤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극도로 낮은 현상이 지속되면 차기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의 반격’이 성공할수 있다는 예상이 나옵니다.
김병우 전 충북교육감
한 정당의 한 관계자는 “교육감 선거가 정당공천은 아니지만, 자치단체장 선거결과와 유사한 패턴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현 정부의 실정이 지속된다면 진보성향 교육감이 당선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교육계의 한 인사도 “기존대로라면 현직인 윤 교육감이 6대 4 정도로 앞서는 구도겠지만, 이대로 간다면 5대 5의 박빙승부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상열 전 단재교육연수원장
사정이 이런 탓인지 최근 윤 교육감은 각종 행사에 얼굴을 비치면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지난 선거 막판에 윤 교육감과 단일화를 한뒤 후보를 사퇴했던 김진균 청주시체육회장의 재출마여부도 관심거리입니다.
더욱이 진보진영의 움직임이 주목됩니다.
김성근 전 충북부교육감
김병우 전 교육감이 출마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에서 김상열 전 단재교육연수원장, 김성근 전 부교육감, 조동욱 한국산학연협회장 등이 여론의 추이를 세심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조동욱 한국산학연협회장
한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연말까지 여론추이를 본뒤 출마여부를 결심할 사람들이 나올 것”이라면서 “그 이후에 어느 진영이 단일화에 성공하느냐, 투표할 때의 민심이 어떤지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