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증평·괴산 핵심 기업들 잇따라 문닫는다

네패스라웨 괴산공장 가동중단, 롯데웰푸드 청주공장은 김천행
   
뉴스 | 입력: 2024-08-26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소셜미디어 태희]

 

충북지역의 대규모 공장들이 잇따라 청산되거나 타지역으로 통합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경제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특히 청주지역 뿐만 아니라 괴산군과 증평군에 있는 기업들마저 가동중단되면서 종사자들의 대량 실업이 발생하고, 자치단체의 직간접적인 투자도 회수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2200억 투입 네패스라웨 괴산공장 3년만예 청산위기


네패스라웨 괴산 청안공장 전경

 

26일 지역경제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반도체 패키징 전문기업인 네패스라웨 괴산 청안공장이 가동한 지 불과 3년만에 멈췄습니다.

 

회사측은 496명에 달했던 직원 중 연구개발(R&D) 인력만 남겨두고 구조조정을 했으며 공장 가동마저 중단했습니다.

 

네패스라웨는 지난 2020년 네패스에서 분할된 기업으로 차세대 고효율 패키지 신공법으로 평가되던 FO-PLP(팬아웃-패널레벨패키지) 사업이 2000억원이 넘는 투자에도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1년 12월에 열렸던 네패스라웨 괴산공장 준공식 모습./충북도 제공

2020년부터 누적된 적자가 2500억원에 이르렀고, 수년째 자본잠식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괴산첨단산업단지 내 연면적 38266규모에 총사업비 약 2200억원을 들어 지난 202112월 완공된 이 공장은 가동한지 3년만에 문을 닫게 됐고, 수백명의 직원들은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다만 회사와 투자자 측은 매각을 통한 회생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합니다.

 

 

44년 역사 롯데웰푸드 청주공장 김천행, 증평공장 철수


1980년 10월 30일 청주산업단지에서 열린 롯데웰푸드 청주공장 준공식 모습./롯데웰푸드 홈페이지

 

 

지난 198010월 청주산업단지에 입주한 지역경제의 상징적인 기업인 롯데웰푸드(옛 롯데햄) 청주공장, 44년 역사의 육가공 공장인 이 공장이 내년 중에 김천공장으로 통합됩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23일 김천공장 증축공사 상량식을 개최했으며, 증축공사가 완료되면 내년중 청주공장이 폐쇄되고 김천으로 옮겨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따라 김천공장으로 가지 않는 종사자들의 대량 실업도 불가피합니다.

 

 

이달 중 매각되면서 철수하는 증평 도안2테크노밸리내 롯데웰푸드 증평공장.

 

롯데웰푸드 증평공장 또한 지난 6월부터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롯데웰푸드는 이달 중 증평군 도안면에 소재한 증평공장 매각 계약을 체결한뒤 철수합니다.

 

지역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청주산업단지의 터줏대감 같은 기업도 다른 지역으로 옮기고, 군 단위에 있는 기업들도 가동을 중단한다는 것은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지역경제에 그림자를 깊게 드리우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