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산하기관장 ‘청렴통신’ 휴지조각됐다

간부·업자·여성 ‘오마카세’ 6일 전에 보내
   
뉴스 | 입력: 2024-08-19 | 작성: admin@admin.co.kr 기자

 

[소셜미디어 태희]

 

충북도 산하기관의 간부가 업자로부터 고급 오마카세 식사를 접대받은 사건과 관련, 해당 산하기관이 사건 발생 6일 전에 임직원들의 청렴을 강조하는 청렴통신을 보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충북도 한 산하기관이 지난 8일 임직원에게 보낸 청렴통신 제24-2호

 

18일 <소셜미디어 태희>가 단독입수한  청렴통신 제24-2’는 충북도 모산하기관이 기관장 명의로 지난 8일 전 직원에게 발송한 것입니다.

 

이 청렴통신에서 산하기관장은 최근 충북의 한 기관에서 특정업체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해 임직원 여러분께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서 거론된 불미스러운 사건은 지난 6일 있었던 맹경재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에 대한 서울서부지검의 압수수색을 일컫는 것으로 보입니다.

 

청렴통신 내용 일부

 

산하기관장은 이어 기업및 계약 업체로부터 어떠한 경우라도 금품·선물·향응·편의 제공 등을 요구하거나 받지 않고, 부정청탁에 의한 특혜가 절대로 이뤄지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업체와의 식사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닐 경우에는 지양하여, 부정과 비리의 씨앗을 원천차단해 주기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지난 16일 충북도 산하기관이 직원들에게 보낸 청렴이행서약서 제출안내 이메일.

 

이 산하기관은 지난 16일 오전에도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청렴이행서약서 제출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오전 충북도가 산하기관장을 소집해 공직기강 강화회의를 하고 공직기강 확립의지를 천명한 바 있습니다.

 

지난 14일 충북도청에서 열렸던 충북도 공직기강 강화회의 모습./충북도 제공

 

 

그런데 산하기관 간부 A씨는 이날 청주의 식품제조업체 대표여성 2명과 청주의 일식 오마카세에서 저녁식사를 했고식비 41만여원을 업자가 낸뒤 같이 라이브 노래방에 갔습니다.


충북도와 이 산하기관은 A씨의 청탁금지법 위반여부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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