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선관위 전경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딸이 가고싶다는 말 한마디에 특혜채용하고, 전출을 동의하지 않는 군수를 압박해 전출동의를 관철시키는 등 충북선관위의 채용비리 의혹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일 감사원에 따르면 충북선관위는 지난 2018년 3월 송봉섭 당시 선관위 사무차장의 청탁을 받아 채용공고를 하지 않고 송 전 차장의 딸만 대상으로 면접시험 등에 내부위원만 참여하게 한 형식적인 ‘비다수인경쟁채용’을 실시해 송 전 차장의 차녀를 특혜채용했습니다.
송 전 차장은 2018년 1월말 보령시청 8급 공무원으로 재직중인 딸로부터 ‘충북선관위로 가고 싶다’는 말을 들은 뒤 충북선관위 인사담당자 및 단양군선관위 과장에게 직접 연락해 신분을 밝히고, 자녀채용을 청탁해 채용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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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선관위는 송 전 차장의 청탁이 있은 후 송 전 차장의 딸의 원서접수까지 1주일만에 그녀만을 대상으로 형식적인 비다수인경쟁채용을 했습니다.
이후 송 전 차장의 딸만 대상으로 비공개 채용을 실시하고 송 전 차장의 청탁을 받은 인사담당자 등 내부위원만으로 구성된 시험위원들이 모두 만점을 부여한 후 합격처리했습니다.
특히 충북선관위는 2019년 11월 전 청주시상당구선관위 국장의 자녀가 경력채용에 응시하자 자녀가 소속된 지자체가 자녀의 전출에 동의하도록 관할 선관위로 하여금 해당지역 군수를 수차례 압박, 전출동의를 받아 그 자녀를 특혜채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방직 공무원이 국가직인 선관위로 옮기려면 지자체장의 전출 동의가 필요한데 선거 담당자가 지도 감독 대상인 군수를 직접 면담해 동의를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해당 군수가 처음에 부동의하자 옥천군선관위 선거담당자에게 군수를 직접면담케 해 결국 전출동의를 관철시켰습니다.
이들이 자녀는 지금도 선관위에 재직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