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의대정원 증원과 관련해 충북대 의대교수들이 줄사표를 내고 있는 가운데 충북대총동문회(회장 윤양택)가 총동문회 차원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26일 충북대총동문회측은 오는 28일 오전 11시 총동문회 대회의실에서 2024년 긴급상임이사회를 소집했습니다.
이날 긴급상임이사회에서는 ‘의대증원 관련 총동문회 입장표명 협의’라는 안건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에 대해 총동문회 일각에서는 총동문회측이 학내문제에 대해 너무 성급하게 나서고, 여론을 빌미로 의대를 압박하려는게 아니냐고 우려했습니다.
윤양택 충북대 총동문회장
한 동문은 “의대정원 증원문제는 대학 구성원들간에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문제인데다 총동문회가 나서서 사태를 오히려 악화시킬 소지도 있다”면서 “총동문회가 나서는 의도가 무엇인지 의심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총동문회측은 동문들의 의견을 모으는 것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충북대총동문회 관계자는 “의대증원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이고 당연히 동문들도 관심이 큰 사안”이라면서 “다만 이 문제와 관련해 다른 입장이 있을 수 있으니 당일에 협의를 통해 입장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총동문회측이 김영환 도지사와 배장환 충북대의대·병원 교수회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면담이 이뤄진 다음 날 긴급상임이사회를 소집한 게 의대측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사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충북도청에서 배장환 충북대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김영환 충북지사가 면담하고 있다./충북도 제공
지난 25일 김영환 지사와 당시 배장환 비대위원장이 충북도청에서 만나 설전을 벌인 바 있습니다.
이날 배 위원장은 "현재 충북 의료 인프라로는 200명의 의과 대학생 교육을 감당할 수 없다"며 "합당치 못한 의대 정원 증원은 충북 필수 의료에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의대정원 증원에 반대했습니다.
반면, 김영환 지사는 "도내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 도민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이 갈등은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면서 "의과대학에 교육에 필요한 시설과 필수 응급의료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도에서 책임지고 재정을 투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충북대총동문회 상임이사는 200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