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개방된 청주당산 생각의 터널. 높이가 5.2m나 되는 한 방을 박수훈 소셜미디어태희 시청자운영위원장이 살펴보고 있다./소셜미디어 태희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로보트태권V가 사실은 청주 당산에서 출격한거 아녀?”
“그럼 마징가Z는?”
충북도청 인근에 있는 충무시설 ‘벙커’가 ‘당산 생각의 터널’로 개방된 날 이곳을 찾은 시민들의 즐거운 대화의 일부다.
충북도가 20일 도민들에게 개방한 당선터널은 지난 1973년 12월에 준공된 50년된 충무시설, 즉 비상시 벙커다.
당선터널 내 복도./소셜미디어 태희
<소셜미디어 태희>가 찾은 이곳은 예상보다 크고, 넓은 지하요새였다. 이곳에는 전시종합상황실, 군경 합동상황실, 전시주민통제실등이 있었다.
충북도에 따르면 전체 규모가 652평이고, 한 번에 65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ㄱ자식 터널 20Om 양쪽으로 14개의 크고 작은 방이 있다.
높이는 5.2m이고 아치형 천장 구조를 암반을 뚫어 만들었다.
충북도청 쪽 정문의 출입문. 성인 손 한뼘 정도 두께의 철제문이다./소셜미디어태
충북도의회 신축공사장 쪽 출입구가 정문이고, 대성로122번길 쪽이 후문이다. 후문쪽이 약 2.6m 정도 높다.
물자를 운반하기 위해 1톤 트럭 크기의 차량도 출입 가능한 이곳의 활용방안에 대해 충북도는 도민공모를 하고 있다.
대성로122번길쪽 후문 모습./소셜미디어태희
박수훈 소셜미디어 태희 시청자운영위원장은 “이곳은 넓고 천정이 높아 공연이든 전시든 무엇이든 소화할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로 제격”이라면서 “앞으로 도민들의 뜻을 모아 의미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