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청 앞 ‘현수막 담장’ 볼썽 사납다

담장 허문 효과 사라져...현수막 안걸기 자율행동 나서야
   
뉴스 | 입력: 2023-09-25 | 작성: 안태희 기자

 

25일 충북도청 정문 앞 모습. 충북도청이 담장을 철거했는데도, 현수막 때문에 청사가 보이지 않는다./소셜미디어 태희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최근 충북도청 정문 주변에 담장이 사라져 보기드문 광경이 연출됐지만, 난립한 현수막들이 이 풍경을 가로막아 미관을 해치고 있다.


25일 충북도청 정문 좌우에는 10여개의 현수막들이 나무들 사이마다 삼중으로 걸려 있다.


현수막 때문에 정문 좌우에 있던 담장철거의 가시적인 효과가 없어졌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도청 방향을 보는 시민들의 짜증을 유발하고 있다.


현수막들이 지난 1937년에 지어져 현재 사용중인 도청사 가운데 가장 오래된 건물인 충북도청 청사의 시야를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현수막 안 충북도청 전경. 현수막 안에서 본 충북도청 전경. 담장을 허문 근대문화유산 충북도청 청사와 잔디광장의 모습이 남다르다./소셜미디어 태희

 

이처럼 도청 정문 쪽을 현수막이 도배하다시피하자 시민들은 많은 예산을 들여 담장을 허문 효과가 반감된다면서 현수막 철거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 시민은 예전에는 담장이 있어 현수막의 존재가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지만, 지금은 상당히 눈에 거슬린다면서 현수막을 떼내 도청의 아름다운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청 정문 주변에 내걸린 현수막 끈들이 뒤엉킨 나무들도 수난을 겪고 있다.

  

현수막 밖에서 본 충북도청. 현수막이 가로막은 충북도청 전경. 현수막이 담장 역할을 하면서 도청사를 가로막고 있다./소셜미디어태희

 

또 다른 시민은 지금은 관변 성격의 내용이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지만, 정치적인 상황에 따라 반대의 내용으로 도배될 것 아니겠느냐라면서 아예 도청 정문 주변에는 아무것도 내걸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지난 22일 정문 쪽 담당 90m 철거했으며, 보도와 청사 정원의 단차를 없앴다. 잔디광장도 조성해 청사를 개방하면서 다목적 광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