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최근 육군사관학교에 설치돼 있는 흉상철거 위기를 맞고 있는 홍범도 장군을 비롯해 독립운동가와 유명인사들을 새긴 작품들이 청주의 유명 서예가 작품으로 서울서 선보인다.
서예가 박수훈 작가가 오는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인사아트프라자 2층 전시실에서 여덟 번째 개인전을 연다.
박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퇴계와 고봉의 편지글을 우리말로 번역한 2만자를 가로 120cm, 세로 70cm의 종이에 담아냈다.
특히 박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서 독립운동가를 비롯해 근대 정계·문화계·예술계·체육계의 유명인을 나무와 돌에 새긴 80여점을 선보인다.
박수훈 작 근현대사 유명인사들. 맨 위에서 두번째, 왼쪽에서 세번째 작품이 홍범도 장군 작품이다.
이 80여점 가운데는 홍범도 장군을 비롯해 안중근 의사, 윤동주 시인, 한용운 시인 등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유명인물이 새겨져 있다.
또한 작품들 가운데는 ‘직지(直指)의 재해석’이 눈길을 모은다.
박 작가는 금속활자본을 바탕에 쓰고 그 위에 종이를 배접해 붙이고 선을 글도 글을 더해 새로운 모습의 직지를 탄생시켰다.
박 작가는 대전대 서예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수학했으며, 청주에서 도암서예술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박수훈 작 ‘직지의 재해석’, 200×150cm.
지난 2018년 일본 오사카 한국문화원 한중일전을 비롯해 다수의 국제교류전,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2년마다 개인전을 개최하며 역사성 있는 소재를 택해 새로운 기법을 선보이려 노력하고 있다.
박 작가는 충북민예총 선예위원회 회장, 중한국제서화원 상무부원장, 중국원송서화원 고문 등을 역임했다.
박수훈 서예가
박 작가는 “홍범도 장군 등 평소 존경하는 분들을 새겼다"면서 "그동안 준비해온 졸작이지만 대작(10만자) 이상으로 몇 점 안되지만 발표를 하오니 함께하면 고맙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