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가짜뉴스'라면서 사법처리 방침을 밝혀 충북기자협회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MBC충북 김대웅 기자의 보도화면 캡쳐.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충북도가 MBC의 ‘충북지사 땅 주변 정비사업’ 보도에 대해 ‘가짜뉴스’라면서 언론중재위 제소와 사법절차 진행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 충북기자협회측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1일 충북기자협회는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충북도의 MBC충북 제소 방침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한국기자협회 MBC충북지회측은 “충청북도가 정상적인 언론의 감시와 검증을 아무런 근거 없이 가짜뉴스라고 보도자료에 적시하고 법적 대응을 시사함으로써 언론의 검증에 재갈을 물리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0일 충북도가 MBC보도에 대해 입장을 밝히면서 언론중재위 제소와 사법절차등을 언급한 내용. 이날 충북기자협회측은 충북도에 대해 유감표명 및 강력한 항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로 결정했으며, 충북도의 태도에 따라 성명서 발표 등을 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충북도당은 지난 달 31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충북도가 MBC충북을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 ‘김영환 지사의 적반하장이 점입가경’이라면서 강력하게 반발했었다.
충북기자협회 홈페이지 캡쳐
또한 최근 충북도가 보도자료 등을 통해 여러차례 언론에 대한 경고성 내용을 밝히자 다른 언론단체에서도 크게 주목하고 있다.
이에 대해 A 기자는 "언론을 겁박하고 고소고발을 남발하는 것에 대해서는 경고가 필요하다"면서 "더군다나 가짜뉴스를 운운하는 것은 기자와 소속사의 명예를 엄청나게 훼손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북기자협회에는 중부매일, 충북일보, 충청매일, 충청타임즈, 충청일보, KBS청주, MBC충북, BBS청주불교방송, CBS청주, CJB청주방송, 연합뉴스 충북지사, 뉴시스 충북본부, 뉴스1 충북본부 소속 기자들이 가입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