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충북 뉴스 캡쳐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7.15 오송참사’ 다음날 오송 궁평2지하차도 관리주체인 충북도도로관리사업소 직원이 상사의 결재도 없이 김영환 충북지사의 개인 땅 건너편에 있는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정비사업 공사를 발주했다가 직위해제 됐다.
31일 충북도는 괴산 후영지구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정비사업의 추진 경위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비상근무중이던 충북도도로관리사업소 계약담당 직원은 다음날 오송 현장 지원근무가 예정되어 있어 사무실에서의 업무처리가 어렵자, 이미 발주의뢰된 괴산 후영지구와 쌍곡지구에 대해 나라장터에 공사발주를 의뢰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해당 직원은 내부 결재도 받지 않고 입찰공고를 한 것으로 밝혀져 도로관리사업소 내부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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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는 “다른 입찰공고 추진실태 조사한 결과 이번건과 동일하게 대부분의 사업 입찰공고를 결재 전에 게시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조사결과 계약담당자가 업무처리를 부적정하게 한 사실이 발견되어 해당사실을 인사부서에 통보 조치하여 인사부서에는 해당 직원을 직위해제 조치했으며,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사항 외에 다른 절차 위반 행위가 있는지와 관련자에 대해서는 추가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계약담당자 판단으로 결재를 받기 전에 입찰공고를 한 것일 뿐 입찰공고와 관련해 상급자 지시 등 외부압력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충북 괴산군 청천면 후영지구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정비사업 지구
충북도는 또 괴산 후영지구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정비사업이 지난 해 3월 31일 후영지구를 포함한 23개소에 대해 도에서 행정안전부로 사업신청을 해 확정된 사업으로 선정과정의 특혜 등 부적정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담당자는 물론 도로관리사업소에서는 입찰공고 후 언론에 보도되기 전까지는 (공사 지역이 김영환 지사 땅 근처인지)알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