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지사 ‘친필편지’ 충북도가 문자로 보냈다

최은경 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 “사과보다는 괴롭힌다는 느낌”
   
뉴스 | 입력: 2023-07-28 | 작성: 안태희 기자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유튜브 캡쳐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충북도가 ‘7.15 오송참사유가족들에게 김영환 충북지사의 친필편지를 사진으로 찍어 문자메시지로 보낸 것으로 드러나 유가족측이 괴롭힘을 당한다는 느낌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최은경 오송참사 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는 28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김 지사가 유가족들에게 친필 편지를 써 사과한 것에 대해 "(편지를)문자로 보냈다""이게 어떻게 친필편지냐"고 말했다.

 

최 공동대표는 "비서실에서 계속 문자 보내고, 어제 친필편지를 문자로 보냈다. 이게 어찌 친필편지냐. 사과의 말씀보다는 괴롭힌다는 느낌이다. 계속 문자 보내는 것은 보여주기식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편지에서 충북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할 도지사로서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면서 조만간 한분 한분 찾아 뵙겠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문자메시지로 전달된 김영환 지사의 친필편지./CBS노컷뉴스

 

최 공동대표는 또 충북도 간부 공무원이 합동분향소 안내 현수막 설치와 관련해서 막말을 했다고 토로했다.


최 공동대표는 지금 민원실 앞 분향소 많은 사람이 오가지만 조문하는 사람은 몇 명 안된다(고 말했다). 그 말은 플래카드 많이 걸어도 몇 명 안오는데 무슨 플래카드냐(라는 뜻 아니냐). 저희한테 상처주는 말만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최 공동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오송참사 현장을 찾지 않고 있는데 대해서는대통령도 관심을 안가져 주는데 도지사나 청주시가 관심을 가져주겠느냐라고 말했다.


한편,  유가족협의회는 이날 오후 충북도청에서 김영환 지사와 만났다.

 

김영환 충북지사와 오송참사유가족협의회측이 28일 오후 도청에서 만났다./충북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