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김민호 원건설 회장(왼쪽)이 이범석 청주시장에게 수재의연금품 500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청주시 제공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사상 유례없는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한 올해 청주 수해로 각계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충북지역 건설업계 실적 상위 10개 가운데 4개사가 수해성금품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청주시와 각종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충북지역 건설업계의 실적(기성액) 상위 10개사중 수해성금을 낸 곳은 ㈜대원과 (주)원건설, 삼보종합건설(주), ㈜두진건설 등이다.
지난해 1593억원의 실적으로 3위를 기록했던 ㈜원건설의 김민호 회장은 수해가 나자마자 지난 20일 이범석 청주시장에게 성금 5000만원을 기탁하고 빠른 복구를 기원했다.
삼보종합건설과 두진건설이 각각 1000만원 상당의 수재의연금품을 전달하는 모습.
건설실적 2492억원으로 부동의 업계 1위인 ㈜대원(대표 전응식)도 지난 26일 청주시에 5000만원을 기탁했으며, 6위(953억원)인 삼보종합건설(주)(대표 유봉기)과 7위(724억원)인 (주)두진건설(대표 이규진)이 각각 1000만원 상당을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에 지정기탁했다.
리드산업의 수해의연금 기탁모습
상위권 건설실적이 아니더라도 거액을 기탁하는 건설업체들도 적지 않다. 리드산업개발㈜(대표 김세진)은 5000만원을 기탁했다.
2022년 충북지역 건설실적 상위 10개사중 수해성금 기탁업체 명단.
그러나 2022년 1800억원으로 건설실적 2위인 I사나 4위 D사(1593억원), 5위 I사(1326억원), 8위 J사(710억원), 9위 J사(649억원), 10위 H사(612억원)의 기탁소식은 아직까지 없다.
오히려 청주지역에서 아파트를 짓고 있는 전국구 공동주택 시공사들이 앞다투어 수해 복구를 위한 나눔에 동참하고 있다.
수해복구 모습./충북농협 제공
최근 ㈜호반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동일토건이 각각 1억원, 1억원, 5000만원의 수재의연금품을 전해왔다.
이에 대해 한 지역건설업계 관계자는 “수해성금을 내기 쉽지 않을만큼 지역건설업체의 경영이 좋지 않다는 반증일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고통을 나누는 진정한 향토기업이 다수 있다는게 그나마 지역민들에게 위안이 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