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도종환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도 의원, 티베트 인권탄압에 “1951년에 있었던 일“ 발언했다가 사과
   
뉴스 | 입력: 2023-06-23 | 작성: 안태희 기자

 

지난 1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도종환 의원./CBS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캡쳐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최근에 중국 정부의 초청으로 티베트에 다녀왔던 민주당 도종환 국회의원(청주흥덕)이 귀국후 티베트의 인권탄압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가 조계종의 항의를 받은 뒤 사과한데 대해 국민의힘이 그를 강하게 비판했다.


23일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공천권을 쥐고 있는 이재명 대표에게 잘 보이려다 선택적 기억상실증에 걸린 도종환 국회의원의 모습이 안쓰럽기 그지없다고 했다.


국민의 힘은 티베트지역의 인권탄압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기에 국제사회에서도 우려를 표하고 있는 지역이라면서 그럼에도 도종환 의원은 오히려 과거의 일이라며, 선택적 기억상실증 증상을 취했다가 오히려 발목이 잡힌 형국으로 시쳇말로 웃픈 상황을 스스로 연출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오죽하면, 대한민국 조계종 중앙종회에서조차 도종환 의원에게 사과하라 했겠는가라면서 “12년 동안 도종환 의원을 믿고 뽑아준 청주시민들조차 오래된 분들이라 기억 못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다. 자신을 키워준 청주와 충북은 제발 잊지 않길 도종환 의원에게 바랄 뿐이라고 지적했다.

 

15일 민주당 도종환 국회의원이 방중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TV캡쳐

 

도 의원은 지난 15일부터 34일간 민주당 방중단 단장 자격으로 베이징과 티베트를 다녀왔다.

 

도 의원은 귀국후인 지난 19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인권 탄압이 심각한 티베트엔 왜 갔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건 1951, 1959년에 있었던 일이라면서 지금은 관광과 문화를 통해서 엑스포를 하는 곳에 초청받아서 간 것이다. 약간 별개의 문제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에 대해 조계종 중앙종회는 지난 21일 의장단·상임분과위원장·특별위원장 명의로 낸 입장문에서 "티베트의 인권 문제에 대한 우려는 보편적 상식임에도, 모른다거나 옛날 일로 치부하는 발언에 놀라움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중국은 1951523일 티베트를 병합했으며 이후 1959년 티베트 독립을 요구하는 대규모 봉기를 진압하며 수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은 역사적인 사실"이라며 "탄압에 저항하여 분신한 모든 영령과 지금도 탄압에 신음하고 있는 티베트인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자 도의원 등 7명은 지난 22일 조계종에 입장문을 보내고 티베트 문제에 가슴 아파하는 불자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