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일 국회의원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임정수 시의원을 전격 제명결정한 데 대해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인 변재일 의원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민주당 충북도당 윤리심판원은 지난 25일 임 의원에 대한 징계청원의 건을 심사해 재적위원 과반 찬성으로 제명을 의결했다.
내외부 인사 9명으로 구성된 도당 윤리심판원은 비위의 정도가 중하고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시의원은 12월 의원총회에서 옛 시청 본관동에 대한 시와 문화재청 협의가 있기 전까지 본관 철거를 수용하지 않기로 했는데 임 의원이 이런 결정을 무시하고 원포인트 임시회에 혼자 등원한 것을 해당행위로 본 것으로 알려졌다.
수족 잃고, 외양간도 못 고치고
그러나 민주당 시의원들이 임 의원의 징계를 청원한지 4개월이 지나서야 제명결정을 내린 것도 말이 많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지역구의 변재일 국회의원이 6선 고지에 오르기 위해 뒤늦게나마 임 시의원과 손절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임정수 청주시의원
최근 변 시의원이 임 시의원에게 운영위원장을 빼앗긴 모양새가 되자 더 이상 결단을 늦출 수 없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변은영이냐, 임정수냐를 두고 결심을 요구 받았을 것”이라면서 “양손에 떡을 쥐고 어쩔줄 몰라하다가 결국 이런 상황을 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변은영 청주시의원
임 시의원의 제명이 확정되면 현재 국민의힘 22석, 민주당 20석인 시의회 구성이 국민의힘 22석, 민주당 19석, 무소속 1석으로 재편되고, 임 시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할 경우 내년 청원구에서 재선거가 치러져 민주당이 이긴다고 해도 국민의힘의 과반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행열, 허창원, 송재봉, 김제홍 맹공
이런 상황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내에서 이 지역구에 유행열 전 청와대선임행정관, 허창원 민주당 충북도당 수석대변인, 송재봉 전 청와대 행정관, 김제홍 전 강릉영동대 총장의 도전이 거세지고 있다.
유행열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변의원의 용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한바 있는 유 전 선임행정관은 최근 여러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송영길 전 대표 관련 이른바 ‘돈봉투 전당대회’ 사건 등에 대해 맹렬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
여기에 변 의원과 같은 이재명계인 송재봉 전 행정관도 이곳에 올인할 것으로 보이면서 변 의원 자진용퇴론을 확산시킬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길어지는 변 의원의 침묵.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지 지역정가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