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교육위-김상열 원장 갈등 더 심해졌다

김 원장 "일방적 사과못해" 교육위 "엄중문책 요구", 박진희 의원 "진상조사특위 가동"
   
뉴스 | 입력: 2023-01-19 | 작성: 안태희 기자

김상열 단재교육연수원장(왼쪽)과 김현문 충북도의회 교육위원장이 19일 충북도의회에서 대화하고 있다./충북도의회 제공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지난 17일 제406회 임시회 제2차 교육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유상용 도의원과 김상열 단재교육연수원장의 설전에 이은 퇴장지시 사태와 관련, 교육위원회와 김 원장간의 갈등이 더 심화하고 있다. 


뉴스1에 따르면 김 원장은 19일 오전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를 찾아 김현문 위원장, 이정범 부위원장 등과 면담했다.

 

이날 김 원장은 "사과라는 것은 누군가 일방적으로 잘못해서 용서를 비는 것이 사과"라며 "그날 있었던 일을 대화로 풀어보자는 의미로 이곳에 왔지 일방적으로 사과하러 왔다고 하는 것은 곤란하다"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그날 회의가 파행됐고, 그 부분은 저도 책임이 있다""그 중심에 있던 사람으로서 도민들께 유감"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저도'라는 것은 의회도 (파행) 책임이 있다는 뜻인가"라고 물었고, 김 원장은 "그것은 의회에서 판단하기를 바란다"라고 답했다.


이들은 몇 차례 더 설전을 벌였고, 김 원장은 "그냥 가겠다"며 자리를 떴다.


이후 교육위원회는 오늘 사태는 지난 17일 회의 파행사태에 이어 충북도의회를 두 번 씩이나 경시하고, 부적절한 언행으로 의회를 기만한 처사로서 묵과할 수 없다이와 관련한 충청북도교육감의 엄중한 조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19일 박진희 충북도의원이 충북도의회 본회의장에서 5분발언을 통해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한 진장규명특위 구성을 촉구하고 있다./충북도의회

 

한편, 블랙리스트 의혹사건과 관련해 민주당 박진희 도의원은 이날 본회의장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전 교육감 측근의 (현 교육감) 발목잡기로 보는 진영과 사상검열을 통한 강사 배제와 헌법적 가치 훼손으로 보는 진영의 대립으로 (교육계가) 두 동강 났다"면서 더는 충북교육의 분열을 두고 볼 수 없으니 충북교육 정상화를 위한 블랙리스트 사태 진상규명 특위를 구성하고 행정사무조사를 실시하자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블랙리스트 작성이 사실이라면 교육적 혹은 정치적 견해 차이를 기준으로 특정강사를 차별하는 행위이자 교육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침해하는 행위"라면서 "상황이 위중함에도 피감 대상이 될 수 있는 부교육감이 감사반 구성을 진두지휘하고 외부 감사반장 선정에 개입한 의혹까지 일면서 특정감사에 대한 공공감사법 위반 논란도 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