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호 충북도의회 의장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충북도의회가 오는 12일 열리는 제406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황영호 의장을 비롯한 도의원 전원과 김영환 도지사, 윤건영 교육감이 한복을 입기로 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황 의장이 입장을 밝혔다.
황 의장은 11일 오전 <소셜미디어태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해 충북한복진흥협회 창립식에 참석한 적이 있었는데, 지역 한복문화를 활성화시키려는 회원들에게 힘이 되고자 한복 개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협회측도 한복문화 확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뻐했었다”고 말했다.
황 의장은 “당초 협회측에서 무상으로 한복을 대여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으나, 그것도 폐가 되는 것이어서 사양했다”면서 “결국 협회측에서 저렴한 비용(1벌당 8만원)으로 빌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복개회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에 대해서는 “한복을 빌리는데 350만원이 들지만, 이번 행사를 계기로 3억5000만원의 효과를 거둘 수도 있는 것 아니겠느냐”라면서 “한복문화 확산에 기여하려는 의미를 이해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민생은 뒷전, 보여주기식 한복 이벤트”라면서 “충북도의회는 일회성 행사에 예산낭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과연 지방의회가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하는 취지로 해야 할 일이 일회성의 ‘쇼’ 인가”라면서 “설 명절을 앞두고 보여주기식 한복이벤트를 할 게 아니라 차라리 지역 주민을 찾아 어려움을 함께 하고 민생경제를 챙기는 것이 더 지방의회다운 모습”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