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순 청주시의원이 지역일간지로부터 집중포격을 맞았다

매체 홍보비 발언 후 ‘이해충돌 논란’ 일제보도
   
뉴스 | 입력: 2022-07-12 | 작성: 안태희 기자

 

김태순 청주시의원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초선인 국민의힘 김태순 청주시의원이 의회에서 한 발언 때문에 지역일간지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12일 중부매일 등 지역일간지들은 김태순 청주시의원 발언 이해충돌 논란’, ‘김태순 청주시의원, 이해충돌방지법 저촉 논란’, ‘제 밥그릇 챙기기 바쁜 청주시의원 논란' 등의 제목으로 일제히 비판성 기사를 냈다.


이들 지역언론들은 김 의원이 지난 7일 열린 청주시의회 임시회 재정경제위원회 회의에서 공보관에 대해 인터넷언론의 홍보비 배포기준 등을 물으면서 사실상 인터넷 언론사에 대한 홍보비 기준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중부매일은 김 의원은 집행부에 '언론사별 홍보비 배분 기준'에 대해 거론하며‘(홍보비 책정에)언론사 역사, 조회수, 클릭수 등 기준이 있느냐고 물으면서 시민들이 뉴스를 접하는 수단이 인터넷 뉴스가 사실상 대세라며 지극히 편향된 시각을 드러내 빈축을 샀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지역 일간지들은 김 의원이 지난 2011년 인터넷 언론사를 창간한뒤 대표로 활동했고, 지금도 이 언론사의 지분을 갖고 있다면서 이해충돌 문제가 있다고 보도했다.

 

김태순 의원이 지난 7일 청주시의회 재정경제위원회에서 공보관을 대상으로 한 질의응답 발언 임시회의록./청주시의회 속기록 캡쳐

 

 

청주시의회 속기록에 따르면 김 의원은 당시 뉴스를 접하는 게 스마트폰이 1위고요. 방송이 2, 신문이 3위예요. 지금 인터넷이 대세거든요. 홍보비 배포 기준이 어떤 형태든 마련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고 발언했다.

 

김 의원은 충청일보 편집국장을 지냈으며, 이후 인터넷신문인 세종데일리 대표를 지낸 바 있다.

 

인터넷언론 홍보비와 관련한 지방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한 지역일간지들의 비판성 보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에는 박상돈 당시 도의원이 ()을 제외하면 지역신문 구독률은 낮다면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매체에 예산편성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집중포화를 맞고 사과한 적이 있다.

 

당시에도 언론들은 박 의원이 청주의 한 인터넷 언론매체의 실운영자 의혹을 받고 있다면서 지역일간지 비하발언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김태순 의원의 경우 지난해 12월까지 인터넷 뉴스 매체 대표를 지냈고 현재도 관련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사적이해관계자로서 언론사 홍보비 등을 좌우할 수 있는 공보관실 관련 의안심사과정등에서는 제외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