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원 이정범은 되고, 박진희는 왜 안되냐

충북도의회 박진희 교육위원 배제 파문확산...민주당 도의회 보이콧 선언
   
뉴스 | 입력: 2022-07-11 | 작성: 안태희 기자

 

변종오 도의회 민주당 원내대표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원구성과 관련한 황영호 의장의 사과와 박진희 의원의 교육위 배정을 요구하고 잇다./소셜미디어태희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민주당이 제12대 충북도의회 원구성에 대해 원천무효를 주장하면서 의회일정을 보이콧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


임영은 부의장, 변종오 원내대표 등 민주당 소속 도의원 6명은 11일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도의회 파행 책임 황영호 의장과 국민의힘당을 규탄한다면서 황 의장은 협의에 의한 상임위 재배정으로 결자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민주당 소속 박진희 의원(비례)을 교육위원회에서 배제한 반면 국민의힘 이정범 의원(충주2)을 배치한데 대해 내로남불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박진희 도의원(건설소방위원회)

 

 

민주당 의원들은 황 의장이 박 의원에 대해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장 경력을 이해충돌 문제가 있다면서 교육위 배제를 한데 대해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가 보조금 등이 일체 지원되지 않는 임의단체인데다 이해충돌방지법에서 말하는 단체경력에 전혀 해당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박 의원이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장으로 활동한 시기는 2018~2019년으로 이해충돌방지법에 명시된 2년 이내 활동 경력에도 포함되지 않기에 황 의장의 해명은 모두 거짓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이정범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의 경력을 문제 삼았다.


이 부위원장의 경우 충청북도교육청 조례에 의거해 지원되는 지역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장 경력이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이정범 도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

 

 

이 부위원장은 지난 20194월부터 20214월까지 충주시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협의회장을 지냈으며, 지금도 충주교육청 미래교육협치위원장을 맡고 있다.


민주당은 해당 의원의 활동 시기는 2019~2020년으로 관련법에서 문제 삼고 있는 2년 이내 경력임에도 불구하고 교육위에 배정된 것은 물론 교육위 부위원장까지 맡고 있다면서 내로남불도 이런 내로남불이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은 지난 4일 아침 일방적인 원구성 안을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전달한 후, 일체의 협의 없이 원안대로 원구성을 단독 처리했다면서 황영호 의장은 그 어떤 소통과 협의 없이 원구성을 원안대로 단독 처리했다. 이는 여야 협치를 무시한 다수당의 횡포이며 명백한 관련 조례 위반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도의원들은 박 의원의 교육위 재배정과 황 의장의 사과가 있기 전까지 본회의 등 일체의 단체 활동을 무기한 전면 중단할 것을 선포했다.

 

변 원내대표는 "오늘 이후의 상임위 활동을 제외한 의장이 주관하는 의정 일정은 거부하겠다"면서 "원내대표와 풀어갈 의사는 있다"고 밝혔다.

 

이상정 도의원은 "11대에서는 이런 문제가 없었다"면서 "12대 들어서 처음부터 이렇게 되는게 상당히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박 의원이 황 의장이 재배정을 하지 않을 경우 오는 13일에 삭발투쟁을 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