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패스트트랙과 관련해 국회에서 철야농상에 돌입하면서 국회가 크게 경색된 가운데 내년 총선 때 같은 지역구에서 경쟁할 것으로 보이는 자유한국당과 정의당 국회의원 보좌관들이 지역정책간담회에서 한솥밥을 먹는 모습이 목격돼 화제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국회의원실의 임효성 보좌관(왼쪽)과 정의당 김종대 국회의원실의 류한복 보좌관은 24일 충북콘텐츠코리아랩에서 열린 청주시 주최 국회의원 초청 정책간담회에서 함께 도시락을 먹었다.
이날 열린 정책간담회는 당초 4명의 지역구 의원과 2명의 비례대표 의원이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정국경색에 따라 정우택 의원과 김종대 의원이 불참했다. 바른미래당의 김수민 의원도 잠깐 참석한 뒤 자리를 떴다.
다소 김이 빠진 모양새가 됐지만, 임 보좌관과 류 보좌관은 행사 전체를 꼼꼼히 챙기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들의 보좌관 입성 후일담도 화제다.
임 보좌관은 정우택 의원의 도지사 시절 KT충북본부의 홍보실장을 맡았었다. 그 때부터의 인연으로 지난해 5월 정 의원의 보좌관이 됐다.
류 보좌관은 지난해 8월 보좌관이 됐는데, 그 과정이 특이했다고 한다. 김 의원이 보좌관 공개모집을 하면서 어떤 청탁도 들어줄수 없다고 못박았으며, 이후 두 번의 면접을 거쳐 임용됐다.
두 보좌관은 내년 총선 때 청주 상당구에서 대결(?)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면서 선전을 다짐했다.
임 보좌관은 “우리는 당도 다르고 N극과 S극 같은 처지지만 화통한 성격이 잘 통하는 것 같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