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상업영화 제작지원에 이어 단편영화 제작보고회를 개최하는 등 영화도시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사무총장 박상언)은 11일 청주 성안길의 한 극장에서 충북의 문화원형을 기반으로 한 단편영화 3편의 제작보고회 겸 1차 상영회를 개최했다.
이날 첫 공개된 3편의 단편영화는 청주문화재단이 15년째 진행해온 전국 문화콘텐츠 스토리텔링 공모전을 기반으로 한 ‘2018지역특화스토리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지난 해 10월 충북의 문화원형을 바탕으로 한 단편영화용 시나리오 공모전 ‘전지적 충북 시점’에서 발굴된 13편의 우수작품 중 대상 1편과 최우수상 2편 등 총 3편이 영화화 됐다.
이중 영화‘동행’은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시나리오 원작의 스토리를 제대로 구현한 것은 물론 옥천의 수려한 풍경과 옥천이 낳은 시인 정지용의 시 등을 감각적 영상으로 완성해 관객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또 ‘바람이 전하는 말’은 옥천을 대표하는 음식 생선국수를 통해 오랜 상처를 간직한 이들이 치유되어 가는 과정이 담긴 작품으로, 영화의 여주인공역에 청주시평생학습관장으로 퇴직한 권오순씨가 열연해 관심을 모았다.
유일한 애니메이션작품인 ‘우물가에 하하호호’는 초정약수와 세종의 한글창제에 담긴 애민정신, 그리고 이를 전파하려는 이들의 애틋한 로맨스가 담긴 작품으로 섬세한 그림체가 한 장면 한 장면 제작진의 시간과 땀을 엿보게 했다.
이 영화들은 12일 오후 4시 롯데시네마 청주에서 한차례 더 상영되며, 오는 17일에는 영화 ‘동행’과 영화 ‘바람이 전하는 말’에 등장하는 문화원형의 고장 옥천군에서 볼 수 있다.
한편, 청주시가 제작지원한 상업영화 ‘로망’은 지난 3일 개봉된 뒤 지금까지 모두 6만2091명을 모았다.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1일 현재 로망의 누적관객은 6만2091명이며, 누적 매출액은 4억7908만920원을 기록했다.
누적 관객점유율이 0.8%였고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지는 43만명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지만 청주를 주요 배경으로 촬영된 영화의 성공가능성을 엿보게 한 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남일현 청주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위원장은“앞으로도 지역의 문화원형을 발굴하고 멋진 이야기로 발전시키며 어디 내놔도 손색없을 문화콘텐츠로 거듭나게 하는 일에 앞장서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