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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CJB청주방송이 충북·세종 권역의 네이버와 카카오 뉴스콘텐츠 제휴 매체로 선정되면서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기회를 확보했다.
그러나 연합뉴스는 '콘텐츠제휴'에서 뉴스스탠드(네이버)·검색제휴(다음)로 강등되면서 최소 1년간 모든 뉴스영역에서 검색결과를 제외한 기사노출이 금지되고 전재료도 받을 수 없게 된다.
충북지역 언론사의 희비가 엇갈리면서 앞으로 지역 언론의 판도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지난 4월 지역언론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서울을 제외한 지역을 9개 권역으로 나누고, 권역별 1개 언론사에 콘텐츠제휴 지위를 부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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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 평가위원회 심의위원회는 최근 지역매체 특별심사 결과 충북·세종 권역에 CJB청주방송을, 대전·충남권역에서 대전일보를 선정했다.
심의위원회는 기사 생산량 등 정량평가 20%와 저널리즘 품질요소 등 정성평가 80%로 평가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CJB 청주방송은 “포털 뉴스콘텐츠 제휴사 선정에 따라 충북·세종 권역을 대표하는 언론매체로, 양질의 기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오는 18일부터 최소 1년 동안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의 기사를 네이버와 다음 포털에서 검색결과를 제외하고 볼 수 없게 됐다.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최근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부정행위로 부과받은 누적벌점이 총 6점 이상으로 재평가 대상에 오른 연합뉴스를 뉴스스탠드(네이버)·검색제휴(다음)로 강등 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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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정에 따라 연합뉴스가 제공하고 있는 언론사편집, 기자, 연재 구독 서비스도 이날부터 모두 종료된다.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 ‘다음’의 뉴스 서비스 영역에서도 같은 날부터 연합뉴스 기사를 볼 수 없게 된다. 검색을 통해서는 연합뉴스 기사를 확인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연합뉴스는 기사형 광고를 포털에 송출해 ‘32일 노출 중단' 제재를 받은 바 있다. 연합뉴스가 지난 10년 동안 2000건의 광고성 기사를 올린 사실이 적발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연합뉴스는 "포털 퇴출에 준하는 이번 조치는 언론사의 뉴스서비스 활동을 현저히 침해하는 과도한 결정이자 명백한 이중 제재"라며 "국민의 알권리를 심각하게 제약하는 것은 물론 국가기간뉴스통신사로서 연합뉴스의 역할을 전적으로 무시한 결정"이라고 반발했다.
네이버 뉴스제휴는 검색제휴·뉴스스탠드·콘텐츠제휴 등 3단계로, 카카오 뉴스제휴는 검색제휴·콘텐츠제휴 등 2단계로 나뉜다.
검색제휴는 특정 키워드 검색 시 뉴스 페이지에 기사가 노출되는 형태로, 가장 낮은 단계다. 뉴스스탠드는 네이버에서 별도 게시판을 제공받는다
CJB같은 콘텐츠제휴사는 전재료를 받고 기사를 포털에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