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상당 재선거 민주당-정의당 선거연대 이뤄질까

정의당 공세 속 이재명 대선후보 무공천 가능성도
   
뉴스 | 입력: 2021-10-18 | 작성: 안태희 기자

 

내년 청주상당 국회의원 재선거와 관련해 입후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치인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형근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박문희 충북도의회의장, 이현웅 서원대 교수, 장선배 충북도의원, 김종대 전 정의당 국회의원, 정우택 전 국회의원, 최충진 청주시의회 의장.

 

 

[소셜미디어태희=안태희]

 

내년 39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청주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민주당과 정의당의 후보연대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의당 충북도당은 최근 성명서를 발표하고 민주당 장선배 도의원에게 본인의 장점을 내세우며 굳이 출마하고 싶다면 유책정당의 옷을 벗고 출마하라고 주장했다.


정의당 충북도당은 재선거를 유발한 유책정당 정치인의 뻔뻔한 출마선언이라며 청주 상당구민을 우롱 말라고도 했다.


장 의원은 지난 14<소셜미디어태희>에 출연해 재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정의당이 공세적인 태도를 취한데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겉으로는 민주당의 무공천을 요구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자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선거연대의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단 민주당의 무공천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는 최근 <소셜미디어태희><삐딱토크>에 출연해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면 상당 재선거에 후보를 안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의당 충북도당 성명서 일부.

 

 

 

이 후보와 민주당이 아직까지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힌 적은 없지만 대장동 의혹사건과 맞물려 선명성과 도덕성을 강조하는 대선전략 차원에서 무공천을 선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다고 해서 정의당이 유리한 것도 아니라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아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될 경우 그 화살이 정의당에게 쏠려 정의당이 곤욕을 치를 수도 있다.

 

이렇기 때문에 민주당과 정의당이 정의당 후보로 단일화는 하는 모양새를 취하는 시나리오도 제기되고 있다.


이럴 경우 지난 총선에서 패배했던 김종대 전 국회의원 등 정의당 단일후보가 정우택 전 의원과 한판 대결을 벌이는 상황도 나올 수 있다.


그러나 민주당내에서 이런 시나리오 자체가 말이 안된다는 반발도 거세다.


이미 민주당에서는 김형근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이현웅 서원대 교수, 장선배 도의원의 3파전에서 박문희 충북도의회의장, 최충진 청주시의회의장이 가세하는 양상으로 급변하고 있다.

 

 

 

여기에 이들 가운데 이재명 후보를 유일하게 지지했던 이 교수측은 후보지명을 자신하고 있는 상태다.


이 교수측은 내년 대선이 있는데 경선을 하는 등으로 내부동력을 소비하거나 반목을 조장할 필요가 있느냐라면서 대선후보를 중심으로 당이 전략공천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도 과연 민주당이 후보를 낼지, 정의당과 연대를 할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준석 당대표는 최근 청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내년 재선거에서 민주당이 중량급 인사를 후보로 낼 것으로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어쨌든 정의당이 민주당에 대한선전포고를 시작하면서 충북정가에서는 대통령선거 만큼이나 청주상당 국회의원 재선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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