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최고 7억원을 쓰면서까지 성룡 등 외국 무술배우를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에 부르려다가 도의회의 제지를 받았다.
충북도의 통 큰(?) 쓰임새에 오는 8월 30일 막이 오르는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의 예산이 졸속 집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벌써부터 커지고 있다.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허창원(더불어민주당·청주4) 의원은 18일 도의회에서 "스타급 외국 무술배우 한 명을 초청하려고 5억원에서 7억원의 예산을 쓰려는 집행부 계획에 의구심을 갖는 의원들이 있었다"며 "지금과 같은 어려운 경제 환경에서 일회성, 보여주기식 행사는 재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의원은 "도의회가 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 성공에 발목을 잡는다는 도민과 대회준비 관계자들의 비난을 의식해 예산 승인이 이뤄진 부분도 있다"면서 "이런 일들이 지난 선거에서 도지사를 포함한 대다수의 민주당 소속 도의원을 선택한 도민들을 실망시켜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의원은 [소셜미디어 태희]와의 통화에서 “충북도가 기획사를 통해 접촉한 결과 영화배우 성룡 등을 한 번 부르는데 5억원에서 7억원을 요구받았다고 한다”면서 “제가 도의회에서 지적하자 외국배우 대신 국내 배우들로 바꾸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허 의원의 지적이 제기되면서 여론이 악화하자 외국 배우 대신 국내배우들을 초청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충북도 관계자는 "성룡등의 배우를 초청하려면 얼마나 드는지를 문의해본 것은 맞다"고 말했다.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은 충북도와 충주시가 공동 주최한다. 8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충주체육관 등에서 열린다. 전 세계 100여개 국 4000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