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가 최근 전국적인 이슈의 중심이 되고 있다. KBS를 통해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것이다.
그러나 1주일새 청주를 조명하는 프로그램이 잇따라 방영되면서 시민들은 한숨과 미소를 번갈아가며 경험해야만 했다.
KBS 추적60분은 지난 15일 ‘쓰레기에 갇힌 한반도’를 방영했다. 이날 KBS는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에 있는 소각장 문제를 25분 정도 방영했다. [방송보기]
특이 이 방송에서 KBS는 쓰레기 소각장이 있는 북이면의 암환자 현황과 충북지역 암환자를 비교한 결과 북이면에서 담낭암, 폐암, 비호지킨 림프종이 많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김용대 충북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이중 비호지킨 림프종은 환경적인 요인이 크게 좌우하는 암중에 하나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며칠뒤 소각장 관련 프로그램으로 우울해진 기분을 씻어내기라도 하듯 KBS는 17일 ‘다큐멘터리 3일-청주 삼겹살거리 72시간’을 방영했다.[방송보기]
이 프로그램은 이달 초에 있었던 청주 서문시장 삼겹살거리를 3일 동안 촬영한 것으로 ‘쇠락한 상권의 화려한 부활! 청주 명물 서문시장 삼겹살거리’라는 부제를 달았다.
KBS는 청주 삼겹살과 삼겹살거리를 알리기 위해 매년 3월 3일 열리는 '3‧3데이 삼겹살축제' 등을 담았다.
또 30년, 40년, 감히 짐작조차 어려울 정도로 오랜 세월을 시장에서 보낸 상인들도 정감있게 담았다.
햇수로만 16년째 삼겹살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상돈 사장, 한식에 삼겹살을 더해 다양한 반찬을 자랑하는 삼겹살집을 운영하는 김영일 사장, 가게를 차린 지 채 1년도 안 된 삼겹살거리 새내기 임진선 사장을 통해 삼겹살거리의 눈물과 희망을 담았다.
먼지 마신뒤 삼겹살 먹으면 괜찮다는 속설이 있기는 하지만 답답함과 시원함이 공존한 1주일이었다.